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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8.20 18:20 수정 : 2008.08.23 17:18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차도에선 자동차 사이 비집고 들어가지 말고 당당하게 주행하길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스쿠터를 살 때 함께 끼워주는 헬멧을 그대로 쓰거나, 그마저 귀찮아서 쓰지 않는 때가 많았다. 사은품 헬멧은 안전성을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스쿠터와 스쿠터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스쿠터앤숍 홍대점’의 매니저 김건일씨는 “요즘은 오히려 손님들이 자기 안전을 위해 헬멧에서부터 글러브, 보호대, 재킷 등 안전 장구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며 손님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음을 말해주었다. 10만~2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내 몸을 먼저 챙기는 것이, 쉽게 말해 보호 장구 없이 생기게 될 만약의 사고로 치르게 될 병원비보다 훨씬 싼 것이다.

또 하나. 비가 오면 스쿠터를 탈 수 없지 않으냐고 하는데, 비 오는 날에도 ‘물에 빠진 생쥐’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고 적절한 준비만 한다면 빗속을 가르는 ‘낭만 주행’이 가능하다. 먼저 비 올 때를 대비해 나온 비옷과 레인 글러브 등의 레인기어를 착용하면 악천후에도 몸이 뽀송뽀송하게 유지된다. 비 오는 날은 타이어와 지면 마찰지수가 떨어지고 전체적인 교통 흐름도 느려지므로, 평상시 주행 속도에서 30%를 줄이고 일찍 제동을 해 준다. 다른 운전자의 시야 확보도 따라 힘들어지므로 작은 차체의 스쿠터 존재가 두드러지도록 밝은 색깔의 헬멧을 쓰고 라이트온 상태를 유지해 시인성(멀리서도 잘 보이는 정도)을 높여주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주행 때는 늘 자동차와 같은 활동 범위에 있다고 느끼고 차로 안에서도 존재감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한다. 스쿠터라고 해서 자동차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영역을 가지고 자동차들 틈에서도 당당해지자. 그것이 스쿠터를 위한 길이고 나를 위한 길일 테니.

김남희/ 월간 <스쿠터 앤 스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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