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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8.06 18:58 수정 : 2008.08.10 10:10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위피’ 탑재 의무화가 걸림돌 … 마니아들은 벌써 ‘검색용’으로 사용

비유하자면 아이폰은 한국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아이폰은 어디에나 있다. 한국에서 아이폰은 공식 수입되지 않았고 아직 국내 출시 계획도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지만 아이폰에 대한 설왕설래는 신문기사나 블로그에 넘쳐난다. 그만큼 관심이 지대하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다.

아이폰을 향해 안테나를 세운 이들은 애플사의 구인광고 같은 작은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벌써부터 카페를 만들어 아이폰 출시를 독촉한다. 또한 많은 블로거들은 아이폰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를 분석하거나 그에 반박하면서 아이폰의 한국 진출을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아이폰의 한국 출시를 막는 걸림돌 중 하나는 한국형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WIPI) 탑재의 의무화 정책이다. 아이폰뿐 아니라 노키아폰 등 외국의 휴대폰들이 이 정책 탓에 한국 입성을 꺼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비자의 선택이 줄어들고 한국 통신시장이 고립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현재 이 정책의 존폐를 둘러싼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폐지가 결정되면 아이폰의 국내 출시 기대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7월에 애플의 응용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앱스토어가 한국에 계정을 열었고, 지난 6월 공개된 3세대 아이폰이 지원하는 16개국 언어에 한국어가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을 애플의 한국 상륙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 양대 통신사 중의 한 곳이 아이폰을 수입한다는 소문도 솔솔 흘러나온다.

세계 어디서나 열혈팬들을 몰고 다니는 애플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상당수의 애플 마니아들이 통화도 안 되는 아이폰을 외국에서 공수해 와 검색 기능 등을 쓰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의 조현경 본부장은 “지난해 2세대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전세계 유저들의 16%가 휴대폰 기능 없이도 아이폰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국에서 정식 출시 된다면 일부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가격 정책이 합리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선전을 점쳤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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