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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8.06 18:57 수정 : 2008.08.10 10:10

화투 패도 이젠 그냥 찍어! 사진 제공 넥슨 모바일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휴대폰의 터치 인터페이스 게임들

닌텐도 디에스가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발상의 전환으로 기존 게임들과 다른 재미를 줬다면 휴대폰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게임들은 닌텐도 디에스 같은 재미가 목표다. 한 예로 일본에서 큰 히트를 쳤으면서 닌텐도 디에스용으로 출시됐던 어드벤처 게임 ‘역전 재판’이 넥슨 모바일에서 닌텐도와 같은 방식의 터치 게임으로 6월 말 출시됐다.

현재 에스케이텔레콤이나 케이티에프 등 통신사를 통해 내려받는 모바일 터치 게임은 10종 가량. 역전재판과 함께 게임빌의 ‘정통맞고 2008’과 액션 아케이드 게임 ‘지지배’는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컴투스는 5일 ‘액션퍼즐패밀리’와 ‘붕어빵 타이쿤3’를 출시했다. 모든 게임은 기존의 휴대폰에서 서비스되던 흥행작들을 터치 인터페이스용으로 바꾼 것이다. 예를 들어 ‘정통맞고’는 기존 게임에서 내비게이션과 확인 키를 눌러 내던 화투 패를 손가락으로 직접 찍어서 내는 방식이다.

반면 햅틱폰의 주사위나 윷놀이, 시크릿폰에 내장된 ‘엠토이’는 닌텐도 위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는 모션 게임들이다. 시크릿폰의 6가지 엠토이는 햅틱폰보다 조금 더 발전된 형태다. 다트 게임은 휴대폰을 잡고 화면 안의 화살을 과녁을 향해 던지는 것으로 손목의 스냅을 활용하며 미로는 휴대폰 화면을 좌우로 돌려 움직이면서 다양한 미로의 도착점에 이르는 게임이다.

한국 휴대폰에는 아직 통신사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는 모션 게임은 없다. 반면 아이폰은 터치 센서와 모션 센서를 다채롭게 이용한 게임들을 서비스하면서 닌텐도 디에스나 피에스피에 못지않은 게임기로서의 기능까지 검증받고 있다. 지난 6월 3세대(3G) 아이폰 프레젠테이션 때 게임 부분은 응용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여기서 소개된 ‘슈퍼 멍키볼’은 게임 제작사 세가의 기존 제품을 아이폰(아이팟터치) 버전으로 옮긴 것으로 아이폰 화면의 방향과 기울기를 정교하게 이용해 공을 굴려가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애플이 직접 개발한 ‘터치 파이터’는 아이폰을 우주선의 조정간처럼 잡고 기울기를 이용한 움직임과 터치를 혼합해 관심을 끌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터치 게임은 아직 시작 단계다. 하지만 ‘역전재판’ 후속 시리즈를 비롯해 8월에만 5개의 새로운 터치 게임이 서비스되는 등 올해를 기점으로 게임 시장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게임빌의 이경일 사업개발실장은 “휴대폰의 상당수가 키패드에서 터치 방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게임의 개발 상황도 아직까지는 기존 게임에 입력 인터페이스만 바꾸는 과도기적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시장성이 확보되면 좀더 적극적인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사진 제공 넥슨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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