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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7.30 18:51 수정 : 2008.08.01 10:41

제주도 우도 앞 바다에서 피서를 즐기는 관광객.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가자, 대한민국 끌리는 패키지!

바야흐로 고유가 시대입니다. 해외여행을 가려면 최대 50만~60만원의 유류할증료를 내야 하고, 환율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아 여행 중 용돈 사정이 궁해졌습니다. 여행자에게는 정말로 나쁜 환경입니다. 고유가 시대의 여행수칙은 여러 사람과 함께, 운전대를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될수록 가까운 곳을 둘러보는 것입니다. 기름을 적게 쓰고 나눠 쓰자는 거죠. 실제로 올해는 국내여행으로 고개를 돌리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국내여행 전문 하나투어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제주도 매출이 20% 가량 상승했다”고 말하고, 넥스투어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국내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말합니다.

무주.
고유가 시대 가장 경제적인 여행법은 국내 패키지입니다. 농어촌 테마마을에서 머무는 체류형 여행, 그리고 각 지자체가 준비한 버스로 명소를 둘러보는 시티투어도 적게 쓰고 많이 보는 여행법입니다. 국내여행 패키지는 이제 ‘찍고 돌기’만 있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이 “국내여행 패키지는 노인관광 아니냐?”라고 오해하는 동안, 여행 노정을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기존 여행지를 재조명한 좋은 여행 기성품들이 많이 탄생했습니다. 가족형 체험상품이 다양해졌고, 전국 일주 등 명품을 표방하는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esc〉는 이처럼 끌리는 패키지와 수더분한 미덕의 농어촌 테마마을 그리고 알토란 같은 시티투어 등을 차례대로 소개합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선정한 국내 여행지 10곳의 아름다움을 꼼꼼히 살피고 느끼고 재발견한 ‘대한민국 끌리는 여행’ 시리즈를 올해 말까지 격주로 연재합니다. 이 가운데 5곳은 독자 여러분들을 직접 모시고 ‘esc 투어’를 떠납니다.

첫 회는 인천 앞바다의 끌리는 섬 승봉도와 사승봉도입니다. 〈esc〉가 섬 구석구석을 누비며 헤맸습니다. 피서철에 가 볼 만한 상품 5개도 골랐습니다. 자, 그럼 자동차를 버리고 여행의 우연성에 기대어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떠나 보실까요?

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협찬 한국관광공사, Korea Sparkling

제주도에서 피서를 즐기는 관광객.


요트 여행에서 전국일주까지 저렴하게 가볼 만한 한국관광공사 패키지 추천상품 5곳

요트 여행에서 전국일주까지 저렴하게 가볼 만한 한국관광공사 패키지 추천상품 5곳


한국관광공사는 매달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좋은 여행상품을 공모해 이 가운데 다섯 안팎을 선정한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상품 28가지가 뽑혔다. 모두 여행상품으로서 매력이 있는 곳이다. 관습적인 노정을 뒤틀고 지역적 서정을 재발견한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이다.

학계, 업계, 소비자 대표 등 심사위원들이 좋은 여행상품을 선정한다. 적정한 가격인가, 결제수단이 다양한가, 기존 여행지를 재조명했는가 등 구체적 항목을 중심으로 모두 아홉 부문을 평가한다. 올해 선정된 한국관광공사 추천상품 28가지 가운데 올여름에 가 볼 만한 상품 다섯 가지를 골랐다.

안면도에서 대가족이 해변-온천 넘나들기

1. 아름다운 외도와 통영 세일요트 투어= 경남 통영은 감청색 바다 위로 데면데면한 바람이 흐르는 곳이다. 하지만 손을 뒤로 뻗으면 닿지 않는 등허리의 한 구석처럼, 통영은 어디에서건 멀다. 젊은이들의 자유 여행지로도 널리 알려졌지만, 자동차가 없으면 지역 내 이동이 불편한 단점도 있다. 서울에서 통영까지 왕복 698km. 기름값이 만만찮다. 이럴 땐 패키지가 최선이다.

이 상품은 기름값 빠지는 저렴한 가격에 아름다운 섬 정원 외도와 요트 승선을 결합했다. 이국적인 섬과 이국적인 해양스포츠로 이뤄진 셈. 첫날엔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을 둘러보다가 외도에 내려 정원 같은 섬을 둘러본다. 이튿날은 요트에 올라 바람을 타고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 앞바다를 가른다. 그리고 통영 앞섬인 미륵도를 한 바퀴 둘러본다. 1박2일 3인1실 기준 어른 15만4천원. 여행스케치(toursketch.co.kr) (02)701-2506.

아름다운 외도와 통영 세일요트 투어

2. 안면도 해수욕장과 덕산 스파캐슬 물놀이= 하루는 해변에서 하루는 온천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아이,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 등 삼대가 모이는 ‘대가족 휴가’에 적합하다.

첫날 오후는 충남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이다. 지난해 12월 허베이스트리트호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지만 해수욕장은 정상 개장한다. 이튿날은 덕산 스파캐슬이다. 온천형 워터파크라 아이들은 헤엄을 치고 어른들은 바데풀 등을 이용해 물 마사지를 한다. 오후에는 수덕사를 들러 서울로 돌아온다. 1박2일 3인1실 기준 어른 15만4천원. 여행스케치(02)701-2506.

덕산 스파캐슬 물놀이

3. 제주 섬 체험 버라이어티= 주말을 이용해 짧은 휴가를 즐기기 좋다. 금요일 저녁 인천에서 카페리 오하마나호를 타고 제주에 들어가 일요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다. 처음 압권은 토요일 새벽 전남 진도 부근 맹골수도에서 떠오르는 해 모습이다. 선잠으로 피곤하더라도 놓치지 말길. 다도해를 벗어나면 선두로는 한라산이, 선미로는 다도해가 보인다. 이튿날에는 이층버스를 타고 기존 제주의 유명 관광지가 아닌 다른 곳을 찾아간다. 서귀포 휴애리에서 맨발로 화산송이(화산재) 위를 걷고, 안덕면 대평리의 용왕난드르마을에서 제주 전통 배인 테우배에서 낚시하고 마늘꿀탕을 만들어 본다. 일요일에는 마라도와 중문해수욕장을 거쳐 비행기로 서울에 돌아오는 일정. 2박3일 4인1실 기준 어른 27만3천원. 투어버스(tbus.co.kr) 1544-4118.

제주 섬 체험 버라이어티

아! 대한민국 일주
4. 아! 대한민국 일주= 외국여행이 드물던 시절, 여행의 로망이었던 전국 일주를 기성화한 상품. 버스를 타고 전국을 일주한다. 서남부권 일주와 동남부권 일주로 나뉜다. 호남의 구석구석을 후비는 서남부권 일주는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고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을 걷고 보성 녹차밭에서 다향에 취하고 경남 통영으로 건너가 밤바다에서 노정을 마무리한다. 동남부권 일주는 한반도 등허리에 놓인 동해안 7번 국도를 주간선 도로로 이용하면서 부산 해운대에서 강원도 화진포까지 영동, 영남의 여행지를 속속들이 뒤진다. 태백산맥을 기어오르다가 동해 바다로 귀환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통영 한려수도, 부산 해운대, 경주 불국사, 울진 불영계곡, 대관령 양떼목장, 설악산, 화진포 등을 방문한다. 두 상품을 이으면 동서를 잇는 전국일주가 완성된다. 롯데제이티비는 “고급호텔과 식사가 제공되는 ‘명품 국내여행’”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서울 출발 3박4일 각각 49만원. 둘을 묶은 전국일주는 94만원. 롯데제이티비(lottejtb.com) 1577-6111.

전라도 바다를 느끼는 ‘부산 출발 1박2일’

5. 전남 1박2일 투어랠리= 경상도 사람에게는 호남 땅이 낯설다. 한반도 여행 동선이 서울을 중심으로 강원, 호남, 영남으로 흩어지는 중앙집중형 때문인 탓인데, 세로 이동은 많아도 가로 이동은 드물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1박2일 상품은 전라도 바다를 느끼기에 좋다. 첫날 전남 진도에서 게장백반과 진도 전통주인 홍주를 먹고 여행을 시작한다. 영화 <스캔들>을 촬영한 운림산방에서 열리는 토요 미술품 경매를 보고,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구경한다.(물론 바다가 갈라지는 광경은 날짜가 맞지 않아 볼 수 없다) 이튿날은 완도를 거쳐 최근 인기를 얻는 아담한 섬 청산도다. 영화 <서편제>에 나오는 돌담 고샅길을 걷는다. 그리고 완도 수목원, 드라마 <해신> 촬영장을 들러 부산에 돌아온다. 1박2일 3인1실 기준 어른 13만3천원, 새부산여행사(spstour.com) 051-711-6000.

전남 1박2일 투어랠리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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