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4.23 22:13 수정 : 2008.04.26 15:33

‘스머프’. 스노우캣/일러스트레이터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캐릭터 네모게임

“서영은표 미키마우스를 찾아야 돼!” 드라마 <온에어>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드라마 작가 서영은(송윤아)에게 미키마우스는 ‘감동’이다. 태어난 지 80년이 됐는데도 세계 사람들을 감동시키니까. 서영은 작가는 미키마우스처럼 오랫동안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는 작품을 쓰는 게 꿈이다. 종영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주인공 한결(공유)에게는 레고로 가득 찬 방이 있다. 레고가 유일한 취미인 한결에게 레고는 ‘자기애’일지도 모르겠다. 레고는 내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레고는 나에게 ‘남동생’이다. 초등학교 때 동생과 레고로 만들었던 보물선은 어린 시절 추억의 하이라이트다. 방구석에 놓여 있던 커다란 레고 박스가 우리 남매에게 준 것은 추억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빨강머리 앤과 미키마우스, 스머프, 레고는 50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면서 이렇듯 누구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고 있다. 그래서, 물었다. 당신에게 그 캐릭터는 어떤 의미입니까?

안인용 기자

빨강머리 앤은 나에게 무릎 담요다. 꿈 잘 꾸는 아이 앤의 목소리는 오후 4시쯤 방 안 창문으로 들어오는 네모난 햇빛처럼 무릎 위에 앉아 나를 졸립고 행복하게 만든다.

-김애란/소설가

빨강머리 앤은 나에게 레이스 달린 손수건이다. 없어도 사는 데 아무 문제 없지만, 가지고 있으면 어딘가 기분이 좋아지는 여자들만의 비밀과 같은 것.

-박여영/출판편집자


미키마우스는 나에게 완벽한 디자인이다. 어린 시절, 교실 뒷자리에 앉아 선생님 몰래 미키마우스 얼굴을 그렸던 기억이 난다. 미키마우스의 얼굴은 동그라미 세 개만 잘 그리면 된다. 이보다 쉬운 얼굴이 없지만, 그리다 보면 이보다 어려운 얼굴도 없다. 그나저나 미키마우스 생각하다 보니 아이리버 ‘엠플레이어’를 갖고 싶다.

-김중혁/소설가

레고는 나에게 질투다. 레고를 만들고 조립할 때마다 레고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사고방식에 질투를 느낀다.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는 걸까!

-이주학/‘토이뮤지엄’ 관장

가가멜은 나에게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다. 스머프 마을로 가는 길도 매번 잊어버리고, 스머프도 번번이 놓치고 만다. 단 한번이라도 스머프를 황금으로 만들어본 적은 있는지 모르겠다. 가가멜이 정말 마법사가 맞는지 의문이다.

-마인드C/만화가

‘스머프’ 하면 나도 꽤 운이 좋았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내 어린 시절과 스머프가 겹쳤다는 건 큰 행운이고 자랑할 만한 일이다. 스머프의 50주년을 축하합니다.

-스노우캣/일러스트레이터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ESC : 커버스토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