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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12 21:37 수정 : 2008.03.12 21:37

그윽한 원화들의 향연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파주 헤이리의 그림책 전문 ‘네버랜드픽처북뮤지엄’

파주 헤이리에서 문을 연 네버랜드픽처북뮤지엄은 국내에서 유일한 그림책 전문 미술관이다. 2006년 12월 문을 연 260평의 공간에는 오랫동안 삽화로만 인식돼 오던 그림책의 원화들이 반듯한 액자에 걸려 오롯이 예술작품으로 전시장 벽을 차지한다. <신데렐라> <빨간 모자> 등 오래된 고전 그림책의 고서 원화전을 비롯해, 한국 작가들의 도깨비 그림책 원화전, 40~50대 성인들도 어린 시절 교과서와 전집으로 익숙한 일러스트레이터 홍성찬 원화전,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책 전시인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을 옮겨 온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전 등을 전시해 왔다.

이 미술관은 세계적 규모의 그림책 미술관인 일본의 지히로 미술관을 모델 삼아 세워졌다. 그림책으로 인쇄되는 순간 폐지가 돼버리던 그림책 원화들의 예술적 가치를 되살려 연구·보존하고 일반인들에게도 그림책 감상의 심미적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게 이 미술관의 설립 취지다. 물론 아직까지도 그림책 미술관이라면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어린이 관련 박물관이 대부분 체험관이기 때문에 감상 중심의 전시 구성을 관람객이 낯설어하기도 하고, 홍성찬 작가전 기획 때는 옛 원화들이 대부분 소실돼 아쉬움이 많았다”는 게 오영주 큐레이터의 이야기다. 하지만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전에는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았고 이 중 80% 이상이 성인 관람객으로 그림책의 미술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권혁도, 이태수 등 자연생태 그림책 전문 작가 4인의 일러스트 원화를 전시 중이며 인형작가 정양희의 인형 전시, 이솝우화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 미술관에 찾아오면 그림책과 동화책 4천여 권을 자유롭게 보는 북라운지도 즐길 수 있다. 문의 (031)948-6685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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