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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27 19:34 수정 : 2008.02.29 15:00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레지던트 디제이가 보편적… 때로는 긴장 감돌기도

디제이에게 클럽은 관객과 만나는 일상적인 공간이자 자신의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이고, 클럽에서 디제이는 원동력이자 핵심이다. 클럽 문화를 이끌고 가는 두 축인 클럽과 디제이, 이 둘은 어떤 관계일까?

클럽과 디제이의 가장 보편적인 관계는 특정 클럽에 디제이가 소속되는 ‘레지던트 디제이’다. 보통 한 클럽에는 두셋에서 많게는 대여섯이 소속돼 1∼2년 동안 활동한다. 어느 클럽의 레지던트 디제이였느냐가 디제이에게는 이력이나 다름없다. 일본이나 유럽의 경우 클럽 이름이 상표화돼 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럽의 레지던트 디제이라는 것은 그 디제이의 실력과 평판을 보장해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유명 클럽에 소속된 레지던트 디제이가 최고라는 뜻은 아니다. 클럽문화협회 이승환 기획팀장은 “디제이의 활동영역이 클럽에서 각종 파티 등으로 확산되고 클럽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클럽에서 다루는 음악 역시 세분화되고 있다”며 “디제이가 자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활동 영역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클럽에 소속되지 않고 파티나 행사 등에서 주로 섭외를 통해 활동하는 디제이도 많고, 파티 프로모터 소속으로 활동하는 디제이, 여러 디제이가 모여 디제이 크루를 이뤄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마찬가지로 레지던트 디제이를 두지 않고 매번 다른 디제이와 여러 가지 내용의 파티를 여는 클럽도 늘어나고 있다.

클럽과 디제이 사이에는 어느 정도 긴장감도 있다. 디제이는 클럽의 대중화와 함께 상업성을 우려한다. 새로운 시도와 실험에 앞장서야 할 클럽이 클럽을 찾는 손님들의 눈치를 보며 안정만 찾으면 디제이의 활동이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클럽 편에서는 국내 디제이의 수준에 대해 아직 확신이 없기에 아쉬움이 많다. 그렇지만 국내 클럽 관계자들은 지금까지의 우리 클럽 문화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10년이라는 시간에 비해 질적·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안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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