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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05 19:06 수정 : 2007.12.06 15:12

평범한 의상을 파티용으로 변신시켜 주는 ‘원 포인트 스타일링’의 마법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평범한 의상을 파티용으로 변신시켜 주는 ‘원 포인트 스타일링’의 마법

신데렐라의 누더기 옷을 화려한 드레스로 변신시켜 준 최고의 파티 스타일리스트, 요정 할머니가 이 세상 모든 여성들에게 한 명씩 있다면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파티가 시작하기도 전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평범한 옷을 파티 의상으로 변신시켜 주는 ‘원 포인트 스타일링’의 마법이 남아 있으니까. ‘원 포인트 스타일링’은 말 그대로 한 부분을 부각시키는 스타일링법이다. ‘베스띠벨리’ 이은미 디자인실장은 “평소 입던 옷차림에 화려한 아이템이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원 포인트 스타일링’을 선택한다면 훨씬 더 세련된 연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티 의상을 준비할 때 꼭 기억해야 할 5가지>

1. 자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라.

2. 노출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파티는 일상이 아닌 이상이다.

3. 다른 이들의 시선을 즐겨라. 파티에서 시선은 소리 없는 박수다.


4. 레드카펫이 아닌 이상 드레스는 ‘오버’다. 절제하라.

5. ‘샤넬 넘버 5’보다 매력적인 아이템, 자신감을 가져라.

액세서리로, 튀는 색상으로

◎미니드레스+액세서리

가장 인기 있는 파티 의상은 역시 원피스다. 미니드레스 열풍이 이어지는 이번 겨울에는 원피스 형태의 미니드레스가 최고의 아이템으로 점쳐진다. 가을·겨울을 위해 준비한 단순한 미니드레스를 이너웨어 없이 민소매나 반소매로 입고 반짝이·그물 스타킹이나 분홍색 등 원색 스타킹, 무늬가 들어간 레깅스를 매치하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은 파티 의상이 된다. 미니드레스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액세서리는 목걸이다. 다양한 장식이 들어간 비대칭 목걸이나 여러 겹으로 겹치며 늘어지는 비즈 목걸이,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앤티크 목걸이, 목에 꼭 맞도록 디자인된 초커 등이 있다. 미니드레스에 포인트가 될 만한 또 하나의 아이템은 장갑이다. 팔꿈치 위까지 올라오는 실크 소재 장갑은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뱅글 스타일의 팔찌도 팔에 잘 어울리는 장식이다. 구두는 답답한 부츠 대신 아찔한 높이의 하이힐이 제격이다. ‘모그’(MOGG) 김수향 디자인실장은 “파티를 한껏 즐기는 여유있는 마음과 스스로를 빛내 줄 몇 가지 아이템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파티 의상이 완성된다”고 조언했다.

◎바지·스커트 정장+모피 재킷

평상시에 입고 다니는 니트와 정장 치마 혹은 바지도 충분히 파티 의상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그 위에 어떤 재킷을 걸치느냐에 따라서 ‘퇴근길’인지 ‘파티에 가는 길’인지 구분할 수 있다. ‘미샤’(MICHAA) 홍보실 노소영 팀장은 “모피가 최근에는 긴 기장보다는 짧은 기장이나 조끼 스타일로 나온다”며 “젊어지고 있는 모피가 파티를 위한 괜찮은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길이가 짧은 볼레로 재킷 스타일과 밑단과 소매가 살짝 퍼지는 ‘에이(A)’라인의 모피나 숄 형태의 모피, 작은 모피 조각을 이어붙이는 스크랩 스타일, 점퍼의 소매 끝부분이나 밑단을 가죽으로 처리한 패치 스타일 등 디자인도 다양하다. 색상은 검정 등 어두운 계통보다 밝은 회색, 와인색 등 화사한 쪽이 이번 겨울 모피의 유행 경향이다. 모피 재킷은 몸의 실루엣을 살려주는 청바지에도 잘 어울린다. 모피가 부담스럽다면 스팽글이나 비즈·리본 등을 활용한 카디건도 매력적이다. 모피 재킷이나 카디건을 입을 때 속에 입은 옷은 가능하면 목이 올라오는 답답한 느낌의 터틀넥보다는 목선이 드러나고 몸에 붙는 니트나 블라우스를 선택하자.

금색·보라색·빨간색 혹은 클러치백
◎금색·보라색·빨간색 혹은 클러치백

한 가지 튀는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파티’ 하면 떠오르는 색상인 금색은 어떨까. 금색 귀걸이나 팔찌, 벨트 등의 액세서리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파티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아이템. 약간 어두운 보라색은 파티에서 은은하게 튀는 색상이다. 보라색 머플러나 보라색 스타킹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섹시한 모습을 원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빨간색을 선택해 보자. 재킷과 구두, 가방과 머플러 등 두세 가지 아이템을 선택해서 맞춰 꾸미면 한층 매혹적인 분위기로 변신한다. 미니드레스부터 바지 정장까지 어떤 의상에도 포인트가 되는 액세서리로는 클러치백이 있다. 이번 시즌 파티 의상 준비에서 ‘꼭 가져야 하는 아이템’으로 등극한 클러치백은 가죽부터 토끼털 등 털 소재, 움직일 때마다 빛이 나는 스팽글과 비즈 소재 등 다양한 소재와 색상으로 나온다. 잘 고른 클러치백 하나만으로도 파티에서 가장 주목받을 수 있다.

스카프 하나만 더해져도 경쾌한 느낌

◎남성 정장+스카프

‘원 포인트 스타일링’은 남성의 파티 의상에도 적용된다. ‘티엔지티’(TNGT) 최혜경 실장은 “편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가벼운 파티라면 평소의 옷차림에서 조금만 변화를 줘보자”고 말했다. 기본 검은색 정장에 단정한 흰색 셔츠나 검은색 셔츠에 타이 없이 스카프를 매면 스카프 하나가 더해졌을 뿐인데 경쾌한 느낌을 더해준다. 스카프뿐 아니라 분홍색이나 오렌지색, 보라색 등 화려한 색상의 타이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한 벌의 정장보다는 서로 다른 소재와 색감의 상의와 하의를 맞춰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 검은색이나 초콜릿색의 터틀넥 니트에 블레이저 재킷을 입고 그 위에 부드러운 베이지 색상의 알파카 코트를 입으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파티 의상이 된다.

글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사진제공 미샤


‘드레스코드’ 부담되십니까?

간단한 소품으로 맞춰줘도 충분… 호스트는 상세한 부연설명을

파티 초대장을 받으면 날짜와 장소를 확인한 뒤에 ‘드레스 코드’에 관한 공지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한다. 공지가 없다면 옷장 속에 있는 옷을 한번 돌려 보면서 뭘 입을지 결정하지만, 만약 공지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드레스 코드가 빨간색이라면 자신의 취향과 정반대인 빨간색 드레스나 코트라도 사야 하는 건지, 고민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충고한다. “꼭 드레스 코드에 맞춰야 할 필요는 없어요. 드레스 코드와 맞는 적당한 옷이 있다면 입고 가는 편이 좋아요. 그렇지만 드레스 코드가 강제는 아니니까 따로 돈을 들여 구입하지는 마세요. 대신 작은 아이템을 찾아보세요. 빨간색이라면 빨간색 귀걸이나 팔찌·머플러 등 액세서리를 하거나 작은 빨간색 손수건을 가방에 살짝 묶어줘도 괜찮아요. 파티 분위기를 선명하게 해주는 장치인 드레스 코드에 동참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파티를 열 때는 드레스 코드를 넣는 게 좋을까? 이것은 전적으로 파티 주제와 개최자 마음에 달렸다. 주제가 의상에 관한 통일성이 필요한 주제라면 꼭 넣어야 한다. 예를 들어, ‘복고 파티’에는 디스코바지나 어깨가 넓은 재킷 등 복고 관련 의상을 꼭 입고 와야 파티 분위기가 제대로 난다. 의상이 필수가 아닌 파티라고 해도 파티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드레스 코드를 제안해 보는 것도 좋다. 드레스 코드에 맞춰 의상을 준비하는 것도 파티의 일부분이고 파티를 즐기는 또다른 방식일 수도 있으니까. 단, 드레스 코드에 익숙지 않은 참가자들을 위해 ‘작은 소품도 괜찮습니다.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드레스 코드를 맞춰주세요’ 정도의 부연 설명을 해주면 좀더 ‘친절한 파티 호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안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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