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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14 17:46 수정 : 2007.11.16 16:46

까다롭지만 제대로만 하면 점수 두배로 따는 속옷 선물법. 박미향 기자 mh@hani.co.kr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까다롭지만 제대로만 하면 점수 두배로 따는 속옷 선물법

속옷 선물에는 제철이 없다. 1월이면 신년 선물로 속옷이 오가고, 2월과 3월이 되면 연인들의 날에 속옷이 오간다. 가을·겨울에도 각종 기념일에 크리스마스까지 있어 속옷 선물은 쭉 이어진다. 꼭 ‘무슨 날’에만 속옷을 선물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생일 선물이나 결혼 선물로도 속옷이 센스 있는 선물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고, 첫 월급 타면 부모님께 드리는 빨간 내복도 품격 있는 속옷으로 진화 중이다. 문제는 속옷이 선물하기에 까다롭다는 점이다. 속옷 선물은 까다롭기 때문에 제대로만 하면 점수를 두 배로 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구체적인 속옷 선물법을 알아보자.

속옷을 선물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취향을 알아두는 게 좋다. 자기 취향이 아닌 속옷을 선물 받아도 가끔 기분전환용으로 입기는 하지만, 보통 속옷은 자기 취향이 아니면 아예 손이 가지 않는다. 또 속옷 선물은 의도와 다르게 오해 받을 소지도 있으니 상대방의 취향을 파악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얌전한 사람에게는 기본형의 편안한 속옷을, 개성이 강한 사람에게는 디자인이나 색상이 튀는 속옷이 좋다. 오해의 여지가 없는 친한 사이라면 색다른 속옷 선물이 남다른 관심의 표현이 된다. 평소 너무 단정한 스타일의 친구에게 독특한 디자인의 속옷을 선물하면, “이런 스타일 어때?”라는 식의 자연스러운 제안이 되지 않을까?

◎여자친구에게 : 여자의 속옷 사이즈가 절대 비밀에 부쳐지던 수줍은 시대가 지나긴 했지만, 아직도 이 땅에는 여자친구에게 차마 속옷 사이즈를 물어볼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남자친구들이 더 많다. 여성 속옷은 브래지어 사이즈와 컵 사이즈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특히 난이도가 높다. 게다가 눈으로 짐작하는 사이즈와 실제 사이즈가 다를 확률이 매우 높고, 여자들은 자기 속옷 사이즈보다 작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여자친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는 가장 평범한 사이즈의 속옷을 고른 뒤, 사이즈를 교환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다. 또 남자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고자 속옷 업체들은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속옷 사이즈를 대신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주문 메모란에 ‘선물용’이라고 기재하면 상담원이 대신 전화를 걸어 사이즈를 확인한 뒤 배송해주는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부모님 등 어른께 : 어른에게 속옷을 선물할 때는 디자인이나 소재의 격을 따져보자.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세탁은 쉬운 속옷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속옷 품목으로는 브래지어나 팬티보다는 내복이나 잠옷 등이 더 적당하다. 가을·겨울에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발열 기능을 더한 기능성 내복도 괜찮다. 잠옷은 실내복으로도 입을 수 있으면 더 좋다. 그래도 부모님의 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는 과감한 속옷 선물이 효도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결혼하는 친구에게 : 결혼 선물의 스테디 셀러는 웨딩드레스를 닮은 흰색에 레이스가 달린 속옷이다. 각 속옷 브랜드의 ‘웨딩 라인’에서 고르면 무난한 선물을 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결혼 선물을 주고 싶다면 빨간색 등 원색에 강렬한 프린트가 들어간 속옷도 좋다. 안이 비치는 얇은 슬립이나 티 팬티 등 색다른 속옷 아이템은 신혼여행에서부터 쭉 이어질 ‘불타는(!)’ 신혼에 꼭 필요한 기름이 될 것이다.

글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도움말 비비안·예신퍼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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