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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08 14:18 수정 : 2007.11.10 17:40

니콘 vs 캐논, 캐논 vs 니콘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11월은 디에스엘아르(DSLR, 디지털일안반사형) 카메라의 빅뱅이 이뤄질 것이다. 니콘에나 캐논에나 의미 깊은 달이다.”(캐논코리아 컨슈밍이미지 윤우석 영업팀 실장)“니콘의 카메라 왕국이 부활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더는 캐논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다.”(니콘이미징코리아 이창준 마케팅팀 부장)

카메라는 어디까지 진화하는가? 최근 니콘 대 캐논의 기술 경쟁을 보노라면, 마치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에서 ‘지상 최대의 로봇’을 만들려고 경쟁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니콘은 이달 말 ‘니콘 D3’을 시판한다. 현존하는 최고 카메라라고 말한다. 1210만 화소, 1초에 아홉 장을 찍는 경이적인 연속 촬영 속도. 35mm 필름 크기에 도달한 시모스(CMOS) 센서(렌즈를 통해 빛과 화상을 인식하는 핵심 부품. 35mm 필름 크기로 만드는데 기술적 난점이 존재했다). 니콘 이창준 부장은 “현존하는 디에스엘아르 중 최고의 기술을 구현했다. 이제 더는 캐논이 최고의 카메라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캐논은 니콘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다. ‘니콘 D3’이 캐논 최고의 카메라와 경쟁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 지난 5월 출시된 것(EOS 1D MarkⅢ)에 견주면 모르겠지만, 이달 말 다시 격상된 기술이 적용돼 시판되는 캐논(EOS 1Ds MarkⅢ)과는 성능 차가 크다는 주장이다. 이 역시 35mm 필름 크기의 시모스 센서에다 자그마치 2110만 화소를 갖췄다. 캐논 윤우석 실장은 “1Ds MarkⅢ야말로 현존하는 최고의 카메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콘 D3’ 대 ‘캐논 1Ds MarkⅢ’. 모두 이달 말 시판을 목표로 필드테스트를 벌이는 중이다. 하지만 양사는 판매 개시일을 비밀에 부쳤다. 치열한 신경전과 기싸움이 물밑에서 벌어진다. 올해 각각 창사 90돌(니콘), 70돌(캐논)을 맞는 최대 카메라 브랜드의 자존심도 걸렸다.

사실 400만~500만원을 훌쩍 넘는 전문가용 하이엔드급 카메라는 니콘과 캐논의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 “중저가 디에스엘아르를 한 달 1천대를 판다면, 하이엔드급 카메라는 일 년에 1천대 팔리다”는 게 니콘 이창준 부장의 설명이다.(물론 니콘·캐논은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비유일 뿐이다.)

하지만 가장 진보된 카메라를 만들어야 중저가 카메라도 자유자재로 만든다. 현재 국내 디에스엘아르 시장은 니콘과 캐논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니콘은 90년대 중반까지 필름 카메라 시장의 왕으로 군림하다가 디지털카메라 환경에서 캐논에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누가 지상 최대의 카메라를 만들 것인가. 니콘의 복귀인가, 캐논의 수성인가?

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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