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6.27 18:13 수정 : 2007.06.28 14:58

[사용불가설명서] 손바닥

[매거진 Esc] 사용불가설명서 / 무협특집편

■ 부위명 : 손바닥

■ 용도 : 장풍

■ 사용 방법 및 주의 사항


1. 본 부위를 15℃의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다. 양질의 흙이 1m 이상 쌓인 땅 위에 바른 자세로 서서 본 부위를 마주 보도록 하고 합장한다. 눈을 감고 4분15초 동안 정신을 눈썹과 눈썹 사이에 집중한다.

2. 정신 집중이 끝나면 양발을 어깨 너비만큼 벌린 뒤 양 무릎 관절을 32.5˚ 굽힌다. 본 부위의 합장은 계속 유지한다. 엄지발가락에 정신을 집중하고 땅의 기운을 엄지발톱과 발가락 사이로 빨아들인다. 기운이 잘 빨려 들어오지 않으면 둘째 발가락도 사용하도록 한다.


3. 땅의 기운이 들어오면 엄지발가락 근육에 태운 뒤 종아리 근육 2번 국도에 진입하도록 한다. 무릎 관절 나들목에서 허벅지-골반뼈 간 고속도로 방향으로 꺾은 뒤 허리를 통과하도록 한다. 중간 배꼽 휴게소에서 잠시 기운을 충전한다. 이때 합장한 본 부위를 배꼽 근처에 가져가 충전을 돕는다.

4. 땅의 기운이 배꼽에 도달하면 아랫배에 힘을 준다. 땅의 기운이 괄약근을 통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괄약근도 힘껏 조인다. 아랫배에서 혈관 순환도로를 따라 가슴까지 올라가면 잠시 1분22초 동안 복식호흡에 들어간다. 이때 본 부위를 가슴 앞에 12.3㎝ 떨어뜨려 마주 보게 한 뒤 본 부위로 땅의 기운을 힘껏 끌어당긴다.


5. 사과를 따는 것처럼 가슴에 모아놓은 기운을 본 부위로 잡아채고 눈을 감는다. 정신을 눈썹과 눈썹 사이에 집중하고 머릿속으로 모아놓은 기운을 샤갈풍 추상화로 그려 본다. 그림이 완성되면 본 부위에 힘을 모은 뒤 사과를 반으로 쪼개는 것처럼 본 부위 각각에 땅의 기운을 둘로 나눈다.

6. 입을 벌려 큰 소리로 ‘하압’을 외치면서 팔꿈치 관절을 10˚로 당긴다. 더 큰 소리로 ‘이야’를 외치면서 당겨놓은 팔꿈치를 튕겨내고 동시에 본 부위에 모아놓은 땅의 기운을 목표점을 바라보며 직선으로 내던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글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그림 김중혁 기자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ESC : 커버스토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