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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21 18:20 수정 : 2007.06.21 18:33

‘공항에서 잠자기’사이트 운영자 도나 맥셰리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공항에서 잠자기’사이트 운영자 도나 맥셰리 인터뷰

도나 맥셰리(32)가 ‘공항에서 잠자기’ 사이트를 연 건 1996년. 그때만 해도 개인적인 ‘공항 생존 가이드’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의 발랄한 위트와 저예산 정신은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03년 2천여개의 공항 평가 글이 오르더니, 지난해 5천개를 넘겼다. ‘공항에서 잠자기’는 애초 호텔 요금을 낼 여유가 없는 저예산 여행자(budget traveler)가 주된 독자층이었지만, 지금은 공항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공항 정보의 메카로 발전했다. 지난 6일 도나 맥셰리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무선인터넷이 된다면 금상첨화’
공항에서 처음 자본 게 언제인가?

19살 때 아일랜드를 배낭여행 했다. 호텔에 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더블린 공항에서 버티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날 마지막 비행기가 도착하고 나서도, 내 주위에 몇몇 사람들이 계속 앉아 있는 것이었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공항에서 자는군! 비밀을 안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어 내가 혼자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 비로소 난 옷을 말아 베개를 만들고 의자에 누웠다.

가장 좋아하는 공항은?

처음 공항 수면을 했던 더블린 공항이다. 프랑크푸르트 공항도 아주 멋진 곳이다. 옆으로 긴 푹신한 의자가 있고,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구석이 많다. 난 편안한 공항을 좋아한다. 푹신한 의자와 맛있는 음식, 즐길 거리가 있는 공항 말이다. 요즘엔 조건이 하나 늘었다. 무선인터넷이 돼야 한다.


여행가기 전 ‘공항에서 잠자기’를 많이 참고하는가.


가장 좋아하는 공항/돈 주고라도 피하고 싶은 공항
페루 리마 공항의 환승 구역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보안요원이 오더라. 보안상 면세구역 밖으로 나가달라는 것이다. 결국 나갈 수밖에 없었고, 그날 난 청소원들의 잡담 소리와 물청소, 버퍼질 하는 소리로 잠을 설쳐야만 했다. 여행 직전에 ‘공항에서 잠자기’ 사이트를 챙기지 않았던 게 화근이었다. 나중에 보니, 사람들이 추천한 지점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그 뒤론 쉬기 좋은 지점을 확인하고 간다.

얼마나 자주 공항에서 자는가?

사실 그렇게 많이 공항에서 자보진 않았다. 밤을 보낸 건 공항은 네 군데뿐이다. 요즘엔 여행사에서 일하기 때문에 주로 호텔을 이용한다. ‘공항에서 잠자기’는 내가 저예산 여행자일 때 만든 공간이다. 글쎄, 지금은 일반 여행자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젠 비행기 기다리는 게 지겨우니까.

공항은 당신에게 무슨 의미인가?

나의 침실이자 흥미진진한 여행지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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