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 | 기자들의 브이로그형 현장 브리핑 #86
최예린 전국2팀 기자
25일 방송된 기자들의 현장 브리핑 ‘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내기소)에서는 최예린 전국2팀 기자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려고 오는 27일(금요일)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청소년들이 결석을 감행하며 거리로 나서는 이유 등을 설명했다. 또 청소년기후행동의 그간 활동 영상도 소개했다. 김현정 피디 hope0219@hani.co.kr, 영상제공 : 청소년기후행동
최예린 전국2팀 기자 내기소편 전문
안녕하세요. <한겨레>에서 환경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전국2팀 최예린입니다.
저는 오늘 제 기사 내용보다는 우리 모두를 대신해 거리로 나선 청소년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청소년기후행동'이란 모임인데요. 이 청소년들은 지난 3월과 5월, 서울 광화문에서 기후악당국가 탈출을 위한 기후파업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27일 다시 한번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란 이름의 대규모 행동을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먼저 왜 이 청소년들이 결석까지 감행하면서 거리로 나왔는지 알 필요가 있는데요. 청소년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 대재앙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 정부와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청소년들의 이런 우려는 과장이 아닌 사실입니다.
실제 대부분의 기후학자들은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올라가면 인간이 견디기 힘든 수준의 심각한 '기후재앙'이 오고, 2도 이상 오르면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예측하는데요, 얼마 전에 발표된 세계기상기구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1도 상승했습니다.
결국 대재앙를 피하기 위해 우리가 상승시킬 수 있는 온도가 단 0.4도 남은 건데요. 참고로 올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는 0.2도 올라갔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금 당장 탄소배출을 급격하게 줄이지 않으면, 2030년 이후 우리의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고통에 빠질 것이라 경고하고 있는 것이 과장이 아닌 지금의 현실입니다.
청소년기후행동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은 이런 기후위기 속에서 자신들을 1급 멸종위기종으로 규정하고 미래를 꿈꿀 수 조차 없는 미래세대라며 정부와 기성세대가 당장 행동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9·27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는 오는 27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마지막엔 모두 함께 청와대로 행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후 위기 진실을 인정하고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이 청소년들의 절박함에 어떤 응답을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예린 기자 내기소 9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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