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 | 기자들의 브이로그형 현장 브리핑 #57
김봉규 사진기획팀 선임기자
8일 방송된 ‘한겨레 라이브’의 코너 ‘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내기소)에 김봉규 사진기획팀 선임기자가 나와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 한 야산에서 실종됐던 조은누리양을 11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한 군견 ‘달관이‘의 소식을 전했다. 2014년 2월 군견교육대로 향하다 달아나 ‘탈영견‘이라는 오명을 썼으나 이번 공로로 ‘국민 영웅’으로도 불리는 달관이의 모습이 생생히 공개됐다. 조성욱 피디 chopd@hani.co.kr
김봉규 사진기획팀 선임기자 내기소편 전문
열흘 동안 온 국민들이 마음 애타게 기다리던 조은누리 양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까, 걱정을 많이 했죠? 다행히 군 수색견이 조은누리 양을 발견했죠. 그 수색견, 달관이를 오늘 만났습니다.
박상진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상사(이하 박상진 상사): 본부 중대에서 전체적인 우리 용사들에 대한 행정 및 보급 지원을 하고, 저희가 군견 제도가 있는데, 여기에 대한 일일 단위 교육 및 관리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김봉규 기자 : 그날도 많이 더웠죠?
박상진 상사 : 네, 상당히 습하고 더웠습니다. 저희가 1일 차부터 5일 차까지 수색을 했지만, 그 지역이 일반인이 다니기 힘든 밀림과 같은 좀 험준한 곳이었습니다.
김봉규 기자 : 정상적 등산로가 아니고?
박상진 상사 : 네, 등산로는 없었고 일반적인 동물들이 다니는 조그만, 소로길도 가시덤불이라든지 낙엽이 상당히 많이 쌓일 만큼 정말 통행이 상당히 제한되는 지역이 되겠습니다. 달관이와 함께, 어린이가 정말 갈 수 있을까? 깊은 계곡, 낙엽이 한 1m 정도 쌓이면서 정말 급경사인, 40~60도 경사, 미끄러지듯이 내려가는 그런 와지에서 돌게 됐는데, 달관이가 갑자기 보고 동작을 취했습니다. 상당히 저희도, 군견병조차도 놀라가지고 현장이 눈앞에서는 보이지 않고, 약간 2m 높이 언덕에서 내려보게 되는 계곡 부분에 우리 군견병이 발견을 하고 저를 크게 불렀습니다, 발견했다고. 처음에는 의식이 없는 상태, 완전히 실신한 상태여서 저도 상당히 놀랐습니다. 정말 살아있을까. 근데 이제 현장에서 어깨를 세 차례 두드리면서 "누리야, 누리야, 누리야" 했을 때, 짧게 "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정말 심장 박동이 미치도록 막 뛰고 기뻤습니다.
김봉규 기자 : 달관이가 (예전에) 탈영을 했다고…군견으로서 달관이는 실력은 실제로 어떻습니까?
박상진 상사 : 13년에 저희가 달관이를 인수해서 매해년, 1년마다 정찰견 보수과정 교육을 받습니다. 14년부터 지금까지 두 차례 외에는 매해년마다 최우수견으로 인정받을 만큼 훌륭하고…훈련을 일일 단위 4시간씩 그런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적을 찾는 훈련. 월간 평가도 월 1회 하고 있고, 할 때마다 달관이는 100% 찾아내고 멀리 있을 때는 50m 이상 거리에서도 식별을 하고 보고 동작을 취할 만큼 우수합니다. 저희는 군인이다 보니까 군인의 복무에 관한 기본법에 보게 되면은 '국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나아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한다'고 돼 있습니다. 당연히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저희는 지시된 임무를 따랐을 뿐이고, 최초부터 고생해주신 정말 경찰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현재 충북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37사단이 2주간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소방관계관 및 지자체 관계관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아무래도 온 국민이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셨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건강하게 돌아온 조은누리 양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묵묵히 임무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봉규 기자 내기소편 8월8일. 한겨레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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