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 | 기자들의 브이로그형 현장 브리핑 #46
김일우 전국1팀 기자
30일 방송된 ‘한겨레 라이브’의 코너 ‘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내기소)에서는 김일우 전국1팀 기자가 일본 불매운동이 ‘지명 찾기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소영 피디 azuri@hani.co.kr
김일우 전국1팀 기자 내기소 전문
장소: 대구 중구청 앞
안녕하세요. <한겨레> 김일우 기자입니다. 최근 대구 경북에서는 일본 경제보복으로 인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데요. 최근 들어서는 일제강점기 때 사라졌던 우리 고유지명 되찾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도심 바로 남쪽에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앞산이 있는데요. 야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앞산의 원래 이름은 성불산이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전산이라고 불렀던 이름이 앞산이라고 굳어진 것인데요. 지금은 공공기관에서도 성불산을 앞산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정연주 대구 남구 의원이 앞산의 원래 이름인 성불산을 되찾자는 5분 발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북 칠곡에서는 왜관이라는 지역명을 바꾸자며 주민들이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하고 나섰는데요. 이들은 지난 29일 오후 경북 칠곡군 왜관역 앞에서 선언문까지 발표했습니다. 왜관은 원래 '일본인을 위해 설치한 공관'을 뜻하는데요. 이후 지명으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확산하고 있는데요. 포항에서 울릉도 여객선을 운항하는 대저해운은 8월5일부터 9월30일까지 일본 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에게 여객선 비용을 30% 할인해주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명 되찾기 운동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고 표지판 교체 등 관련 예산도 확보해야 하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옛날 지명이 얼마나 많이 찾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7월30일 내기소. 김일우 기자편. 한겨레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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