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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1 14:38 수정 : 2020.01.01 17:04

고 문중원 경마기수의 아버지 문군옥씨(오른쪽 셋째)와 어머니 김혜숙씨(오른쪽 둘째), 아내 오은주씨(맨앞) 등 유족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비정규노동자쉼터 꿀잠에서 떡국을 먹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고 문중원 경마기수의 아버지 문군옥씨(오른쪽 셋째)와 어머니 김혜숙씨(오른쪽 둘째), 아내 오은주씨(맨앞) 등 유족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비정규노동자쉼터 꿀잠에서 떡국을 먹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한국마사회의 승부조작 등 비리 행태를 고발한 유서를 남기고 지난 11월 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마공원) 기수 고 문중원(40)씨 유족이 1일 비정규노동자쉼터 꿀잠에서 연대자들과 새해 떡국을 함께 나눴다.

고인의 아버지 문군옥씨와 어머니 김혜숙씨, 부인 오은주씨를 비롯한 유족들은 지난달 27일 상경해 정부서울청사 앞 교통섬에 시민분향소를 열고 인근 거리 위에 고인의 운구를 모셔둔 채 한국마사회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유족이 서울에서 머물고 있는 `비정규노동자쉼터 꿀잠'은 장기투쟁으로 지친 비정규노동자들과 활동가들이 마음 편히 쉬고 활동할 수 있는 근거지를 마련하자는 뜻으로 각계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지난 2017년 겨울 서울 신길동에 문을 연 쉼터이다.

이날 새해 떡국은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마련한 사골로 꿀잠 박행란 활동가가 요리해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대접했다. 색색깔 고운 지단이 올라간 떡국을 마주한 고 문중원 기수의 유족은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함께 음식을 나눴다.

2019년 12월 31일 촛불문화제에서 고 문중원 씨의 부인 오은주 씨는 “제가 뭐라고 그렇게 다들 힘써 주시는지, 제가 뭐라고 그렇게 안아주시는지…. 며칠 동안 슬픔의 눈물만 흐르던 제 눈물이 고마움의 눈물로 바뀐다. 제 아이들이 제게 주는 힘만큼이나 여러분들의 따뜻함이 차가웠던 제 마음을 다 녹여준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말로 마음 모아준 이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따뜻한 연대로 새해를 여는 현장의 사진들을 모아본다.

조성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왼쪽)과 장성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역본부 조직국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비정규노동자쉼터 꿀잠에서 고 문중원 경마기수의 유족에게 대접할 떡국을 담고 있다. 이날 떡국은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준비한 사골로 꿀잠 박행란 활동가가 준비했다. 이정아 기자

조성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비정규노동자쉼터 꿀잠에서 고 문중원 경마기수의 유족에게 대접할 떡국에 지단을 올리고 있다. 이날 떡국은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준비한 사골로 꿀잠 박행란 활동가가 요리했다. 이정아 기자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비정규노동자쉼터 꿀잠에서 고 문중원 경마기수의 유족과 떡국을 함께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고 문중원 경마기수의 아버지 문군옥씨(오른쪽 맨뒷줄) 등 유족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비정규노동자쉼터 꿀잠에서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왼쪽 맨뒷줄)과 떡국을 함께 먹고 있다. 이날 떡국은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준비한 사골로 꿀잠 활동가들이 준비했다. 이정아 기자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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