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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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뜨거운 자동차 시장
‘선봉장’ 8세대 쏘나타
엘피지·하이브리드 등 4가지 엔진
‘커넥티드 카’ 혁신기술 대거 채택
4년만에 전면 변신 K5
뼈대부터 심장까지 업그레이드
더 역동적이고 날렵해진 디자인
그래픽_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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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고 수준 공간성 확보 자랑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다 신기록 판매 반등한 K7 프리미어
매번 파격적인 디자인 개척 주도
6월 출시뒤 월 판매량 2.5배 뛰어 준대형의 상징, 그랜저 가세 신형 그랜저까지 가세했다. 1990년대 ‘성공’의 대명사로 인식되던 그랜저는 준대형 차급의 상징이다. 지난 19일 출시된 ‘더 뉴 그랜저’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7천대 이상의 계약으로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세웠고, 현대차는 출시도 하기 전에 2주 동안 3만2천여대의 계약을 받아냈다. 신형은 공간 확보를 위해 덩치를 좀 더 키웠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주간주행등이 일체화된 전면부 디자인을 채택했다. 장재훈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적용해 신차급 변화를 이뤄냈다”고 했다. 신형 그랜저는 가솔린 2.5, 3.3과 하이브리드 2.4, 엘피아이 3.0 등 4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기존보다 40㎜, 전폭(너비)을 10㎜ 늘렸다.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측면 디자인은 매끄럽고 스포티한 느낌이 들게 했다. 그랜저는 현대차 승용 라인업에서 쏘나타에 이어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이다. 수출 부진에 내수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내심 기대를 거는 차종이다. 그랜저는 10월까지 7만9700여대가 판매돼 쏘나타와 포터에 이어 올해 판매 3위에 올라있다. K7의 신차급 변신 그랜저와 같은 급인 기아차의 K7도 과감한 변신으로 부활을 알렸다. 지난 6월 말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 ‘K7 프리미어’는 지금까지 월평균 7천대씩 팔리고 있다. 승용차 가운데 같은 기간 월평균 판매량이 이보다 높은 차량은 현재까지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8600대)를 비롯해 에스유브이 판매 1위 모델인 싼타페(7200대)밖에 없다. 올해 6월까지 K7의 월평균 판매량이 2800여대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반등이다. 신형 K7은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신차급 변화로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2009년 1세대 모델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면발광 방식의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 음각 라디에이터 그릴, 알파벳 ‘Z’ 형상의 엘이디 주간주행등 등 매번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기아차의 디자인 경쟁력을 상징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신형은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25㎜ 길어졌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통해 추구하는 방향성은 ‘혁신’과 ‘역동성’이다. 세단의 위기를 부른 것 중 하나가 다소 밋밋한 디자인과 진부하게 느껴지는 패밀리차라는 콘셉트였다면 요즘 세단은 확실히 강인해 보이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을 앞세운 과감한 변신이 두드러진다. 세단의 반격은 내년으로 이어질 기세다. 내년 상반기에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신형 ‘G80’ 출시를 준비 중이고, 현대차는 ‘아반떼’ 신형을 내놓는다. 준중형급 대표 차종인 아반떼는 역대 국산 차 중에서 가장 많은 팔린 차다. 에스유브이의 열풍 속에 세단의 시대가 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신차를 앞세운 세단은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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