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2.15 10:54
수정 : 2019.02.17 23:23
5·18 계엄군의 만행
누구에게 쏜 총탄인가.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극우인사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비하하는 망언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5·18유족회, 5·18민중항쟁구속자회 등 5·18 단체 회원들은 이들을 규탄하며 국회 정문 앞에서 밤샘 농성도 벌였다. 갑자기 불거진 ‘5·18 망언’은 보수정당의 몇몇 의원이 자신들의 지지 세력을 결집하려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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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민주로 국립5.18민주묘지내 추모관에 전시되고 있는 태엽시계. 5월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계엄군의 집단 발포로 희생된 시민의 이 손목시계는 그 다음 날인 5월 22일에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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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가 14일 오후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진 유영봉안소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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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유공자 최운용씨가 14일 오후 광주 북구 민주로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된 아내 박남순씨의 묘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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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광주 북구 민주로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된 아내 고 박남순씨의 묘를 찾은 5·18 민주유공자 최운용씨는 최근 일부 인사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과 관련해 “오늘날 이런 5·18 비하와 왜곡 발언 세력들은 근본적으로 5·18의 실제적 책임자인 전두환을 살려두고, 이 땅에서 살도록 내버려두었기 때문”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군 기록문서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 때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은 모두 51만발이 넘는 각종 실탄을 사용했다. 유리에 남겨진 탄흔(
맨 위 사진)이 현재 광주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1층 입구에 전시돼 있다. 이 탄흔은 당시 참상을 고스란히 증언하고 있다. 과연 누구를 향해 쏜 총탄이며, 사진 속 군인은 곤봉으로 힘없는 시민을 왜 내리쳤는지, 그리고 1980년 광주에서 군에 자국 국민을 향해 발포하도록 명령을 내린 자가 누구인지를 5·18을 비하하며 왜곡하는 세력들은 답해야 할 것이다.
광주/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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