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를 만든 지 이제 곧 40년. 올해 예순을 맞은 구두장이의 손이다. 고된 작업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구두장이의 손은 참으로 서러운 운명인 듯하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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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가치는 외면한 채 명품만 떠받들던 회사
‘사장님’ 노동자 파업 농성 끝 11일 새벽 2시 노사합의 조인식
구두를 만든 지 이제 곧 40년. 올해 예순을 맞은 구두장이의 손이다. 고된 작업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구두장이의 손은 참으로 서러운 운명인 듯하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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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11일 새벽 2시 탠디 본사에서 점거농성 16일 만에 노사 합의서를 작성하고 조인식을 열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납품가 공임단과는 저부와 갑피 각각 1300원 인상, 특공비 가능
△정당한 사유 없이 일감 축소로 제화 조합원을 차별하지 않음
△노조, 하청업체와 근로조건, 일감의 양, 공임단가, 사업자등록증 폐지 등을 결정하는 협의회를 상·하반기 각각 1회 이상 반드시 개최
△2018년 4월 4일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일로 제기한 민형사 소송을 쌍방 취소하며 앞으로도 제기하지 않음 등
탠디는 20여 개 하청업체와 계약을 맺어 구두를 생산한다. 그 중 다섯 곳 공장의 제화공들이 공임단가 인상과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4월 6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16일 오후 파업 중인 서울 관악구의 한 제화공장 작업대에 부자재들이 놓여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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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공장에 한 노동자가 뒷짐을 진 채 서 있다. 공장의 시간도 멈춘 듯하다. 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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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화공장 작업대에 완성되길 기다리는 여성화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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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날인 1일 오전 서울 관악구 탠디 본사에서 점거 농성중인 한 제화 노동자가 검게 먼지가 묻은 발을 창밖으로 내놓은 채 밖에서 진행중인 탠디규탄집회를 바라보고 있다.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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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1일자 15면- 사진기획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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