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민심
김복동(오른쪽) 길원옥 할머니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길 할머니의 손글씨체로 ‘우리 함께 다시 시작’하자는 글귀가 쓰인 나비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비극적인 근현대사의 피해자를 넘어서서 할머니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진실을 알리고, 세상에 참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투쟁하는 평화운동가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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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대학로의 중심” 또는 “소극장 연극의 메카”로 불렸던 이윤택 예술감독의 ‘게릴라 극장’(대표 김소희)이 끝내 블랙리스트를 넘지 못하고 폐관했다. 문 닫은 이튿날인 지난달 16일 오전 연극쟁이들이 무시로 드나들었을 이곳에는 먼지 쌓인 홍보물과 벽보만 남았고, 구석 버려진 예술가의 빈 의자에는 볕이 들지 않았다. 거리패뿐 아니라 다른 극단·작가·연출가에게 문호를 개방해 모두 216편의 작품이 이 무대를 통해 세상과 교감했고, 돈이 없는 극단에게는 대관료 대신 수익의 절반만 받고 극장을 빌려주기도 했지만 이 예술감독 등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여파 등으로 각종 지원금이 끊기고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문을 닫고 말았다. 연희단거리패는 명륜동에 새 공간 `30스튜디오'를 꾸며 난공불락의 아지트를 만들겠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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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구직자들에게 해외 취업 기회를 주고자 마련한 ‘2017 글로벌 취업상담회’가 11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려 현장을 찾은 한 청년 구직자가 취업 정보를 살펴보다 어깨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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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며 1년 먼저 촛불을 들었다는 이유로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구속됐다. 민중총궐기를 주도한 그에게 법원은 1심에서 징역 5년,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노동자에게 법과 권력은 늘 준엄했다. 위원장의 부재는 지금 우리 노동 현장의 상징 같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위원장실 빈 책상 위에 그가 입던 조끼와 머리띠가 주인을 기다리듯 가지런히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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