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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0.05 20:45 수정 : 2011.10.05 20:45

국내 최대 야간 마라톤 ‘나이트 레이스’

제법 쌀쌀해진 날씨 탓에 가만히 서 있으면 저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가을밤. 어둠 속에서 출발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일제히 머리에 쓴 전등에 불을 밝히자 일순간 반딧불이가 떼지어 날아오르는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10월1일 저녁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 ‘에너자이저 나이트 레이스’에 참가한 시민 8000여명이 불을 밝힌 전등을 머리에 쓴 채 불 꺼진 동물원을 달렸다. 올해 3회째인 이 행사는 국내 최대 야간 마라톤으로 5㎞와 10㎞ 구간에서 열렸다. 완주자 1명당 1000원씩, 1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체육 국가대표 선수들의 봉사단체인 ‘함께하는 사람들’에 전달했다. 이 성금은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돕는 데 쓰인다. 깊어가는 가을밤, 흐르는 불빛과 함께 따듯한 사랑도 흘렀다. 과천/사진·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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