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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7.03 10:35 수정 : 2008.07.03 11:48

서산 마애삼존불 보호각 완전 철거 이후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이 드디어 43년 만에 그 명성을 되찾았다. 1일 오전 11시35분께 마애삼존불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햇살을 받아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불상의 신비한 미소를 감상하고 있다. 이 불상은 햇빛이 비쳐야 그림자에 의해 얼굴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며, 햇빛의 각도에 따라 미소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지난 1965년 문화재 당국이 훼손을 막기 위해 보호각을 설치한 뒤로는 햇빛의 각도에 따라 드러나는 오묘한 미소를 볼 수 없었다. 백제의 미소를 잃어버렸다는 언론과 학계의 지적이 잇따르자 문화재청은 지난 2006년 3월 보호각의 벽면을 철거했다. 하지만 빗물을 막기 위해 보호각 지붕을 그대로 남겨두는 바람에 미소는커녕 불상의 얼굴 모습을 제대로 알아보기가 어려웠다.(작은 사진·2006년 3월 28일 보도>) 그 뒤 균열 보수 등 보존처리 작업을 지속해 온 문화재청은 지난달 말 보호각을 완전 철거해, 온전한 백제의 미소가 이날 처음 다시 세상에 드러났다. 문화재청은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면서 미소를 잃지 않는 불상 보호 방안을 고민 중이다.

서산/이정아 김태형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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