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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29 10:41 수정 : 2008.05.29 10:41

사랑하는 아이야 네가 있어 우리 눈이 밝아졌구나

앞을 볼 수 없는 희아가 전남 진도군 임회면 탑립마을에서 어머니 김해자(43)씨의 품에 안긴 채 아침 일찍 밭으로 일을 하러 갔다가 점심을 먹으려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 정성도(52·왼쪽 두번째)씨를 맞이하고 있다. 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희아는 친부모가 양육을 포기하는 바람에, 생후 보름 만에 정씨 부부의 딸이 됐다. 김씨는 “처음 희아를 만난 뒤 일주일 동안 아기가 너무 안쓰러워 매일 울었다”며 “‘엄마가 씩씩해야 희아도 밝게 큰다’는 맏딸 희라의 충고를 듣고 눈물을 그쳤다”고 말했다. 이제 18개월이 된 희아는 생후 3개월 정도밖에 안 되는 발육 상태를 보여 걸음마는커녕 아직 기지도 못한다. 병원에서는 시각장애 외에도 다른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밀진단을 권했다.  그래도 희아를 바라보는 가족의 시선은 따듯하다. 정씨 부부와 희라·기업(오른쪽 세번째·두번째) 남매, 홀로 지내다가 자원봉사지에서 만나 정씨의 가족이 된 정양자 할머니(가운데), 일찍 부모를 여의고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이영구(맨 오른쪽)군도 모두 희아의 든든한 울타리 노릇을 하고 있다. 진도/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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