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5.08 13:08 수정 : 2008.05.14 16:01

Sheer will

경북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 반자골, 북쪽으로는 주왕산, 남쪽으로는 구암삼, 동쪽으로는 포항의 내연산이 둘러싸고 있는 깊은 산골마을. 10여년 전만해도 대여섯 집이 모여 살았으나, 지금은 이윤우(78) 김남연(74) 노부부 한쌍만 남아 있습니다. 스물둘에 재 너머 포항 죽장에서 시집 온 꽃다운 새색시는 스물 여섯 살가운 남편과 살며 딸 셋 아들 하나를 두었으나 성장해 모두 도회지로 나갔습니다. 그래서 노부부만 남아 5대째 반자골 고향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힘이 세어 소를 대신해 쟁기를 끄는 게 아닙니다. 소를 키우기에 힘도 들고, 경운기가 올라오기에 길이 너무 외져 두 노인네가 옛날식으로 쟁기질을 해 밭을 갑니다. 할머니가 앞에서 끌고 할아버지가 뒤에서 쟁기를 잡지만, 지치면 서로 바꿔서 밭을 갈기도 합니다. 오늘은 어버이날, 사는게 힘들고 고단해도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자주 찾아뵙는 것만큼 큰 효도가 없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청송/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이순간]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사진뉴스 공간입니다. 생생한 현장을 포착해 moment@hani.co.kr로 보내주십시오.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이순간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