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5.06.08 19:53 수정 : 2018.09.17 18:04

최근 육아 팟캐스트를 시작한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오른쪽)가 여성학자인 박혜란씨와 녹음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창비 제공

[함께하는 교육] 베이비트리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 가운데 최근 30~40대가 많이 이용하는 것 중 하나는 팟캐스트다. 팟캐스트는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결합해 만든 조어로, 오디오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 형태로 인터넷망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 최대 팟캐스트 포털인 ‘팟빵’은 5월초 기준 콘텐츠 다운로드 건수가 100만건(사용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팟빵’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2012년 첫해 전체 다운로드 건수가 20만건이었으니, 불과 3년 만에 5배나 늘었다. 이용자 수가 늘어난데다 콘텐츠 제작 비용이 저렴해 전문 방송 제작자뿐 아니라 평범한 개인까지 참여해 팟캐스트 콘텐츠는 갈수록 다채로워지고 있다.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관심을 끄는 내용도 차츰 늘고 있다.

팟캐스트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듣거나 볼 수 있어 아이를 돌보느라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부모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또 직장에 다니는 부모라면 출퇴근 시간이나 취침 전 등 짬짬이 청취할 수 있다. 아이를 돌보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육아 팟캐스트를 골라 이용 목적별로 정리했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팟캐스트
아이심리·구연동화·성교육 등
육아에 도움될만한 내용 늘어
같은 처지 공유하며 공감도
시간 부족한 부모들 이용할만

■ 육아 전문가를 만나고 싶다면

출판사 창비가 ‘육아 멘토’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와 손잡고 ‘서천석의 아이와 나’라는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우리 아이 괜찮아요>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의 저자인 서 전문의는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면서 수년간 육아 강연을 해왔다. 그런 그가 팟캐스트 진행자가 돼 다양한 상황 속 엄마들도 만나고 교사 등을 초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일방적으로 강연하지 않고 초대손님들과 아이의 심리에 대한 이해, 상황별 대처법, 교육법 등을 다루니 강연과는 다른 묘미가 있다.

아이들의 발달심리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면, 팟캐스트 ‘이승욱의 공공상담소’ 가운데 ‘대중을 위한 발달심리학’ 시리즈를 추천한다. 이 방송에서는 이승욱 ‘닛부타의 숲’ 정신분석클리닉 대표와 신희경 교육심리학 박사가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발달심리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짚는다. 아이들의 연령대별로 심리적 특징은 어떠한지, 발달 과업은 무엇인지, 또 부모가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에 대해 알기 쉽게 알려준다.

아이의 자기주도력 키우기, 아이의 나쁜 습관 고치기 등 다양한 육아 정보는 ‘한솔교육의 행복한 교육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다. 교육업체인 한솔이 만든 이 팟캐스트에서는 선배 엄마·아빠의 사례를 바탕으로 전문 진행자와 변호사, 교육학 박사, 발달심리학 박사 등 주제별 전문가가 나와 육아 정보를 다룬다. 2013년에 시작한 이 팟캐스트는 최초 육아교육정보 팟캐스트다. 2015년 1월 방송 종료 뒤에도 방송 중과 비교해 평균 70% 수준의 청취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성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라면 ‘구성애의 아우성’이 안성맞춤이다. 성교육 전문가이자 입담 좋은 구성애씨가 연령별 자녀 성교육에 대해 들려준다. 남매는 언제까지 같이 목욕시켜도 되는지, 유아 자위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등 일상생활 속에서의 성 관련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 힐링과 수다가 필요하다면

일과 가정 사이에서 동분서주해야 하는 직장맘들은 항상 바쁘고 힘들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힐링이 필요하고, 그들을 응원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직장맘들을 위한 교육·상담·캠페인 사업을 펼쳐온 이수연 워킹맘연구소 소장은 직장맘들을 대상으로 ‘이수연의 통큰 수다’를 시작했다. 1시간가량 진행되는 다른 방송과 달리 20~30분대로 짧고 선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범한 옆집 엄마들이 만든 방송도 있다. 길음동 아줌마 3인방인 조미경, 심향숙, 정은미씨가 만든 ‘엄마와 라디오’가 그것이다. 시가와 친정 문제, 어린이집 관련 문제, 산후조리원 등 결혼·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누구나 겪는 문제에 대해 수다 떨듯 얘기를 나눈다. 나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나와 같은 경험을 한다는 사실에 대해 위로를 받을 수 있다.

■ 아이와 함께 듣고 싶다면

아이랑 함께 팟캐스트를 듣고 싶다면 구연동화 팟캐스트가 제격이다. 동화는 부모의 목소리로 직접 들려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부모가 너무 피곤하거나 목이 아플 때 팟캐스트를 이용해보자. 평범한 아빠와 아이가 그림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담은 ‘진서랑 읽는 동화책’은 동화도 듣고 그 동화에 대해 아이와 아빠가 대화 나누는 과정을 들을 수 있어 육아에 도움이 된다. ‘쭈니 삼촌과 쭈니 이모의 동화책’은 아이에게 어떤 동화를 골라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와 함께 전래동화·이솝우화·창작동화 등을 들려준다. 이외에도 최근 평범한 엄마나 아이가 동화를 읽어 팟캐스트에 올리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 그밖에 도움이 될 만한 팟캐스트

미국의 비영리재단이 운영하는 강연회인 테드(TED) 토크 아동·가족 분야나 교육 분야 영상도 이용해볼 만하다. 국외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엄마가 직접 기록한 가계부를 보며 두 남매가 소소한 가족사와 함께 당시 시대상을 다루는 ‘가계부는 다 알아’도 잔잔한 재미가 있다. 네이버 파워블로거 ‘로리’(필명)씨가 진행하는 ‘로리의 똑게 육아’에서는 좌충우돌하며 깨달은 수면교육법 등 육아 경험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양선아 기자의 베이비트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