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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1.14 20:44 수정 : 2018.09.17 18:13

음식을 남겼다는 이유로 보육교사가 네 살배기 여아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14일 인천시 연수구 해당 어린이집에서 학부모와 주민이 원장(쪼그려 앉은 이)한테 사건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사람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
어린이집 폐쇄·보육교사 엄벌 요구
‘CCTV 설치 의무화’ 서명 운동도

문제의 어린이집, 정부 평가에서 ‘높은 점수’
‘허술한 평가 체계’ 비판 목소리도 높아

경찰, 보육교사 사전구속영장 신청하기로

인천 연수구 ㅋ 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아동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부모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해당 어린이집은 올해 보건복지부로부터 95.36이라는 높은 ‘평가 인증’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정부의 허술한 평가 체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많은 부모들은 교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해당 어린이집의 폐쇄와 해당 교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가 하면,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한다는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7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이아무개(40·서울 영등포구)씨는 “김치를 안 먹는다는 이유로 교사가 아이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사람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사는 물론 교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원장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낮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4)이 보육교사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가 들어와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폐회로텔레비전(CCTV) 동영상에는 보육교사가 어린이들의 급식판을 수거하다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한 어린이가 뱉어내자 머리를 한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사진은 폐회로텔레비전 영상 모습. 인천/연합뉴스
4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 양아무개(35 ·서울 성북구)씨도 “교사들의 아동 학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로서 안심이 안되고 불안하다”며 “부실한 정부의 어린이집 평가 체계도 개선하고, 아동 학대 사실이 한번이라도 있었던 교사나 어린이집을 보다 엄격하게 처벌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은 물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분노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면서 다양한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교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는 서명 운동과 어린이집에 패쇄회로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서명 운동까지 다양하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 연수경찰서는 어린이를 폭행한 보육교사 ㅇ(33)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관련 기사 : 네살배기 폭행 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키로) 또 연수구청은 폭행이 벌어진 ㅋ어린이집의 폐쇄와 ㅇ씨의 보육교사 자격증 박탈 여부도 검토중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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