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창간 30주년을 맞은 15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축전을 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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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돌 축하 메시지
<한겨레> 창간 30주년을 맞은 15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축전을 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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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사장 맡아 신문 배포
380주 가진 창간주주이기도 “지난 30년 민주주의와 동행
한겨레 가족 모두에게 감사
진실 향한 도전 항상 응원” 문재인 대통령은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 당시 각계 56인으로 구성된 창간위원회 가운데 한명이었다. 여전히 한겨레 주식 380주(190여만원)을 가진 ‘창간주주’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15일 <한겨레> 창간 30돌을 맞아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한겨레신문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겨레> 창간 30돌 기념식에 보낸 축하영상에서 “한겨레신문 창간 30돌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30년, 민주주의와 동행했다”고 평가한 뒤, “한겨레 가족 모두에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 모두 수고많으셨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창간 당시를 언급하며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신문을 만들어보자는 운동은 낙담과 절망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반가운 희망이 되었다. 세계사에 유례없는, 국민 모금으로 창간한 신문 <한겨레>는 그렇게 모두의 꿈이 모아져 탄생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창간 발기 선언대회장에 걸렸던 ‘온 국민이 주인인 겨레의 신문’이라는 현수막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창간호를 받아들고, 드디어 우리의 신문을 갖게 되었다며 벅찼던 감격도 생생하다”고 돌이켰다. 문 대통령은 한겨레 창간 당시 부산 지역을 총괄하는 부산지사장을 맡았다. 당시 부산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던 ‘문재인 변호사’는 창간호가 나온 1988년 5월15일 직접 거리로 나가 신문을 배포했고, 사비를 털고 빚을 내어 부산지사를 운영했다. 그는 2013년 한겨레 창간 25돌 축하행사에 참석해 “창간 당시 한겨레 부산지사장이었고 창간 발기인부터 시작해서 창간 주주, 독자, 창간위원 등 ‘창간’ 자가 들어간 일은 다했고 지금까지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겨레>를 향해 “‘민주화는 한판 승부가 아니다’라고 했던 창간정신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있다. 더 크고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해 앞으로도 ‘한겨레’가 국민들과 함께 성장해가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장의 촛불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고 있다”며 “30년 전 민주주의 희망을 시작한 것처럼 이제 한반도 평화를 꽃피우는 ‘정론직필’이 되어달라”고 바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만든 국민의 신문임을 잊지 말아 주시라. 진실을 향한 한겨레의 도전을 항상 응원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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