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11 15:02
수정 : 2019.11.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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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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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보회의 발언
“임기 후반기 열매 맺어야 문재인 정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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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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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맞아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들께 더 낮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2017년 5월 임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가 출범한지 어느새 절반의 시간이 지났다.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귀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을 “넘어서야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며 “정부는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사람중심 경제와 선도형 경제로 전환시키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고교 무상교육 시행 등 복지도 강화했다고 했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했고, 신남방·신북방 외교 등 교류협력도 넓혔다고 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같은 전환의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면서 “정치적 갈등도 많았고 필요한 입법이 늦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 국민들께 드리는 불편함과 고통도 있었다. 과거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길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구축되고, 확실한 변화로 가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임기 후반기에는 성과를 내겠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임기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2년 반, 국민들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다.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공감을 넓혀나가겠다”며 회의 들머리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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