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10 18:33
수정 : 2019.11.1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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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왼쪽부터)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 전반기에 대한 총평과 소회, 후반기 운영 기조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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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실장 ‘정부 반환점’ 합동 간담회
부동산시장 과열에 강력 단속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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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왼쪽부터)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 전반기에 대한 총평과 소회, 후반기 운영 기조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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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0일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 등 필요할 때 필요한 정책을 주저없이 시행하겠다”며 과열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23일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관련해선 “한·일 두 나라가 풀어야 할 사안으로 한-미 동맹과 전혀 관계없다”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청와대에서 함께 연 기자간담회에서 “초고가 아파트와 다주택 소유자 등 국민 일부에서 나타나는 부동산 과열 조짐에는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 등 (소유자의) 부담을 늘리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실장은 “조만간 특정 지역의 고가 아파트를 구매했지만 자금 조달 계획서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분들은 출처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정부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포·용산·성동·영등포 등 27개 동을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순발력 있게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미국의 압박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일축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한국이 안보협력상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일본이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한 상황에서 우리가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없었다는 것을 국민이 다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지소미아 종료가) 안보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 임기 중 일자리 문제를 가장 아쉬운 분야로 꼽았다. 그는 “국민이 삶 속에서 체감할 만큼 우리의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결국 일자리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 부분이 아프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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