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11 17:25
수정 : 2019.12.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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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대 국회, 최악의 반환경 국회의원 선정’ 기자회견을 열어 선정된 의원들 모습의 가면을 쓰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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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20대 국회 ‘반환경 의원’ 선정
“탈원전 반대, 4대강 보 해체 반대 앞장”
우수 의원에는 우원식·이상돈·이정미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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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대 국회, 최악의 반환경 국회의원 선정’ 기자회견을 열어 선정된 의원들 모습의 가면을 쓰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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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최악의 ‘반환경 의원’으로 최연혜·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뽑혔다.
환경운동연합은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국회 전체 기간을 통틀어 가장 환경을 위협한 의원으로 이 두 의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최 의원은 재생에너지 관련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원전 안전을 외면한 채 원자력계 이익만 대변했고, 정 의원은 4대강 자연성 회복 반대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말했다.
최 의원은 ‘국회원전수출포럼’ 회장,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범국민 서명 운동 본부’ 공동추진위원장, ‘원자력국민연대’ 고문 등을 맡아 활동해왔다. ‘대한민국 블랙아웃’ 등 탈원전 반대 주장을 담은 책도 발간했다. 원전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소속 당의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4대강 보의 필요성을 홍보하며 보 해체 반대에 앞장서왔다. 경인아라뱃길 친수공간 관광자원화를 위한 하천법 일부 개정 법률안 등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0대 국회가 개원한 2016년부터 해마다 의정 발언, 입법·정책 활동 전반을 분석·평가해 ‘반환경 의원’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에너지 분야에서 자유한국당의 박맹우·이채익·최연혜·윤한홍·송희경·윤상직·정유섭·이종배 의원과 바른미래당의 김삼화 의원 △물 환경 분야에서 자유한국당의 정진석·송석준·임이자 의원 △국토생태 분야에서 바른미래당의 김동철 의원 등 모두 13명을 추렸다.
같은 평가 방법으로 선정한 ‘20대 국회 우수 환경대상’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바른미래당 이상돈,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뽑혔다. 올해의 ‘우수 환경의원’으로는 △에너지 분야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성환·신창현·우원식·한정애 의원 △국토생태 분야에서 민주당 박재호, 바른미래당 이상돈,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선정됐다.
환경운동연합은 “국토생태 분야 수상자는 도시공원 일몰제, 설악산 케이블카, 영풍 석포제련소 등 환경 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활약했고, 에너지 분야 수상자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입법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모든 분야에서 그렇지만 특히 환경 분야에서 20대 국회는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마다 평가한 결과를 종합해보니 우수 환경의원은 찾기 어렵고 반환경 의원이 훨씬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4년 동안 평가한 결과를 각 정당에 전달해 다음 총선 공천에 반영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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