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04 18:17
수정 : 2019.08.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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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홍콩 입법회 청사 부근에서 친중 성향의 여성이 경찰의 제지에도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싸움을 걸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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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입법회 충돌 관련 12명 체포
의사당 점거 시위 가담자도 첫 체포
조직범죄 전담 부서까지 동원
신원 확인된 시위대 곧 대대적 체포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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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홍콩 입법회 청사 부근에서 친중 성향의 여성이 경찰의 제지에도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싸움을 걸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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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입법회 의사당 점거 및 주변 시위와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 체포를 시작하면서, 홍콩에 ‘공안 정국’이 조성될 조짐이다. 홍콩 경찰 당국은 조직범죄 전담 부서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시위대 검거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홍콩 경찰이 지난 1일 벌어진 폭력 사태와 관련해 3일 12명을 체포했다”고 4일 보도했다. 체포된 이들은 남성 11명과 여성 1명이며, 연령대는 14살~36살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체포된 12명은 1일 오전 입법회 주변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을 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사고 있다”며 “이들이 입법회 의사당 점거 시위에 직접 가담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의사당 점거 시위에 직접 가담한 용의자도 처음으로 체포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체포된 용의자는 31살 남성으로 입법회 불법 침입과 재물 손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쪽은 의사당 점거 시위 현장에 시위대가 남기고 간 헬멧, 마스크, 쇠파이프 등 수천 점의 증거물을 수집해 지문과 생체정보 채취 등을 통한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프리 프레스>는 경찰 쪽 자료를 따 “조직범죄 전담 부서도 수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가까운 시일 안에 신원이 확인된 수십 명의 시위대에 대한 검거 작전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 문제를 두고 영국과 중국의 외교 마찰도 격화하는 모양새다. 영국 외교부는 3일(현지시각) 류샤오밍 중국 대사를 초치(불러서 항의)했다. 앞서 류 대사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홍콩 시위와 관련해 ‘홍콩 반환 협정’ 준수를 촉구한 영국 정부에 대해 “내정 간섭이자, 불법 행위를 옹호한 것”이라며 강력 비판한 바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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