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12 10:43
수정 : 2019.06.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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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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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북한 조문단 파견 계획 보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땐 조문단 파견
박지원도 “인간 도의적으로 조문 사절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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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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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 철학의 동지였고 남북교류 협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헌신했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정중하게 조문사절단을 보내지 않을까 한다”고 12일 밝혔다.
정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빈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에 이어 오늘도 평화당 차원에서 지도부가 같이 조문을 드렸고, 저희 관심사는 북한에서 조문사절단이 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이 시간 현재까지 조의 표시가 없습니다만, 특히 상례에 대해서도 범절이 뚜렷하고 격식을 중시하기 때문에 내일 중에 조문단이 오려면 오늘까지는 입장 표명이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나눴다”며 “이희호 여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 때 직접 갔고, 지난 2005년에도 방북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희호 이사장은 지난 2011년 12월26~27일 김 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북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는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 비서를 비롯한 조문단을 파견한 바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치적 의미를 떠나서 인간 도의적으로 반드시 조문 사절을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희호 여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 북한을 방문해 조문했고 이때 아마 한국 최초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있다. 동양 미덕에, 특히 한국은 관혼상제에서 가면 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아사히 신문>은 북한이 이희호 여사 빈소에 조문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이 여사 서거에 따라 조문을 위해 국무위 부위원장급 인사를 파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 남북대화 재개에 관한 김 위원장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영지 장나래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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