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3 22:49
수정 : 2019.06.0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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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주변에서 헝가리 경찰, 군 관계자들이 유람선 침몰 사고 지점에서 선체 주변 수중수색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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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엿새째 실종자 수습 본격화
한국인 추정 주검 1구 신원 확인중
헝가리 정부 “이르면 5일 선체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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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주변에서 헝가리 경찰, 군 관계자들이 유람선 침몰 사고 지점에서 선체 주변 수중수색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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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헝가리 이름 두너강)에서 발생한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주검 1구가 3일(이하 현지시각) 발견됐다.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뒤 닷새 만에 첫 실종자 추정 주검 발견이다. 이날 오전에는 헝가리 잠수부가 사고 현장 수중에서 선체 주변을 살폈고 오후에는 한국 신속대응팀 잠수부가 투입 준비 중이다. 다만 헝가리 정부가 선체 진입을 금지해, 수중 활동은 배 주변과 인양 때 크레인과의 연결 부위를 찾는 데 집중됐다.
한국 신속대응팀 송순근 수색구조대장(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고 현장에서 102㎞ 떨어진 허르터 지역에서 55~60살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주검 1구가 발견됐다”며 “현지 경찰과 한국 경찰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실종자는 총 21명(한국인 19명, 헝가리인 2명)이다.
한편, 헝가리 정부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선체를 인양하겠지만, 그 이전 선체 내부 수중 수색은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송 대장과 합동 브리핑을 연 야노시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은 “날씨와 유속 등 환경이 조성되면 하루에도 몇번씩 잠수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종자 수색을 위해) 선체 안으로 진입하는 건 엄정하게 금지한다”고 말했다. 잠수부 안전을 염두에 둔 조처다.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 무게(53t) 네배인 200t까지 인양할 수 있는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사고 현장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접근시키려면 다뉴브강 수위가 내려가야 한다. 수위가 높으면 크레인이 교각과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이두 청장은 “(수위에 따라 크레인을) 다리까지 끌어오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 다른 필요한 모든 장비는 침몰지점 인근에 배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헝가리 정부는 이르면 5일 선체를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다페스트/박윤경 남은주 기자, 김지은 기자
yg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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