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3 15:19
수정 : 2019.06.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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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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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들머리발언
“여러가지 악조건으로 구조와 수색에 제약,
실종자와 피해가족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
해외여행 안전관리 등 공관 업무 강화도 지시
국회에 7번째 추경 심사 당부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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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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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로 숨진 이들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들과 피해 가족을 위해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외 공관의 영사 조력업무가 사고 후 조력 뿐만 아니라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먼저 헝가리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로서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해 안타까운 상황에 임하고있지만 여러가지 악조건으로 구조와 수색에 제약을 받고 있어 더욱 애가 탄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울러 “슬품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실종자들과 피해 가족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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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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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노력과 함께 유람선 침몰 사고 피해 가족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피해 가족들이 구조와 수색 상황을 몰라서 애태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가족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에게는 확인되는 사항을 실시간으로 알려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을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사망자 시신의 국내 운구와 장례 지원, 또 생존자와 피해 가족들에 대한 심리적 안정 지원, 의료 지원과 법률 지원 등 필요한 조치들도 성의를 다해 줄 것”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 수습에 협력하고 있는 헝가리 정부와 오스트리아·체코·세르비아·크로아티아·불가리아 정부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현지와 국내파견 구조대 여러분께도 감사와 함께 구조와 수색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해 주기를 다시한번 당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해외 여행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공관의 영사 조력업무를 강화하고 있지만 해외 여행 3천만명 시대를 맞이해 사고 직후 조력 뿐만 아니라 사전에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멈춰버린 국회에 추가경정예산 통과를 다시한번 촉구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단 3일 열렸을 뿐이고 4월 이후 민생법안이 단 한건도 처리되지 못했다”며 “정부 추경안이 제출된지도 벌써 40일째가 된 만큼 국회에서도 답답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가 추경안을 지난 4월25일 제출한 뒤, 문 대통령이 국회에 추경안 통과를 당부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문 대통령은 “여야 각 정당에서도 경제를 걱정하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럴수록 빨리 국회를 열어 활발하게 대책을 논의하고 특히 추경안을 신속하게 심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6월9일부터 “북유럽 3개국 순방이 예정되어 있다”며 “최소한 그 이전에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복원되고 국회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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