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2 11:27
수정 : 2019.06.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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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태평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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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중요’ 문 대통령 겨냥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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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태평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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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헝가리 유람선 사고 뒤 문재인 대통령이 신속 대응팀을 급파한 것을 두고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민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실종자 수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다소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자, 민 대변인은 해당 글에서 “안타깝다”는 문장을 삭제하고 “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30일 사고 뒤 헝가리 당국이 해난구조대를 투입해 수색중이었던 상황에서 구조 인원과 장비 등을 급파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한 점을 겨냥한 글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민 대변인은 뉴시스 등을 통해 “7000km 떨어진 곳에 가는데 속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그것에 대한 많은 사람의 말을 순화시켜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수영선수나 다이버들은 오랫동안 (잠수)할 수 있겠지만 사람이 물에 빠지면 저 같으면 3분이 버틸 수 있는 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민경욱 대변인의 과거 ‘설화’ 등을 지적하며 부적절한 글이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과거 세월호 참사 당일 긴급 브리핑을 준비하던 민경욱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웃음을 보였던 점을 비롯해, 올해 봄 강원도 고성 산불 재난 당시에도 “왜 이렇게 불이 많이 나냐”며 현 정부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던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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