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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31 22:04 수정 : 2019.05.31 22:17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이사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 사무실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여행사 최소 인원 미달로 다른 날 예약자에게 권유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이사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 사무실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헝가리 이름 두너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탑승했던 한국인 여행객 30명 중 절반은 애초 다른 날짜나 지역으로 여행을 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여행을 주관한 참좋은여행은 5월25일 한국을 출발하는 일정의 ‘발칸 2개국 + 동유럽 4개국 9일’ 패키지여행 상품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 일정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예약한 사람은 15명뿐이었다. 장거리 패키지여행의 최소 출발 인원인 20명에 미달한 것이다. 참좋은여행은 5월25일 출발 상품과 다른 일정을 예약한 15명에게 일정 변경을 권유해 30명을 채워 헝가리로 향했다.

참좋은여행 이상필 광고홍보부장은 31일 서울 중구 본사 사고대책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관광객 중에 원래 25일 떠날 계획이 아니었는데 예약 고객이 미달해 이날 행사로 오게 된 분들이 있다. 보통 유럽 패키지여행은 최소 출발 인원이 20명인데, 이 인원을 모으기 쉽지 않아 여러 날짜에 예약을 받고 그중 가장 유력한 일정을 정해 인근 날짜에 예약한 고객들에게 (일정 변경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결국 같은 상품을 5월12일(6명), 5월26일(4명)로 예약한 10명이 일정을 바꿔 그날 밤 허블레아니를 타게 됐다. 5명으로 이뤄진 그룹은 출발 날짜는 같았지만, 여행 지역을 바꿔 안타까운 사고의 피해자가 됐다. 일정을 바꾼 15명의 구조와 실종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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