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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그을린 채 목줄에 묶여 있던 개. 동물자유연대 활동가가 준 간식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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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강원도 산불 피해 구호 현장…재난 상황에서 동물들은 외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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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그을린 채 목줄에 묶여 있던 개. 동물자유연대 활동가가 준 간식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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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타 뼈대만 남은 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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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이라도 풀고 대피해주세요” “동물들도 함께 대피해요. 데리고 못 간다면 목줄이라도 풀어주세요.” 화재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파되던 메시지처럼 목줄을 풀고 불길을 피한 개들도 있었다. 불에 그슬린 개집이나 밥그릇 등 흔적은 보였지만 개 사체는 가까이 없거나 빈 목줄만 남은 장소가 여러 곳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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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탄 빈 집에 남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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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휩쓸고 간 불법 개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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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휩쓸린 4만 마리 “동물 구하는 사람들이에요? 누가 우리 소 좀 찾아줘요.” 불길은 동물을 가리지 않고 덮쳤다. 농장동물 피해도 극심하다. 용촌리에서 만난 한명순(77) 할머니는 유니폼을 입은 동물단체 활동가들을 만나자 사라진 소의 행방을 물었다. 할머니가 키우는 소 3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화상을 입었고, 불길에 놀라 뛰쳐나간 한 마리는 길을 잃었다. “동네 사람이 봤는데, 바다로 막 허우적대며 들어가더래.” 할머니가 사는 용천2리는 해변까지 1km 남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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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개농장에서 살아남은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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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그을린 은목교회 백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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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이 개들을 구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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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사각지대에 놓인 동물들 화재 현장을 찾은 조희경 동자연 대표는 “동자연과 동물구조관리협회 두 곳은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동물 구조와 관련해 협조하는 민간단체로 정부 지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 화재와 관련해 어떤 협조 요청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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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녹은 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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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털이 갈색으로 그을린 개. 은목교회 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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