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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28 01:45 수정 : 2018.06.28 20:53

조별리그 3경기 풀타임 소화
누리꾼들 비난 이겨내고 맹활약

27일(현지시rkr)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카잔/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후반 추가시간 2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코너킥에 모두가 움찔한 상태. 어느새 장현수가 상대 수비수 앞에서 시야를 방해했고, 강하게 튕긴 공은 토니 크로스의 가랑이를 통과해 골문 앞 김영권 앞으로 떨어졌다. 갑작스럽게 온 기회에 놀란 김영권은 냅다 골대 안으로 공을 차 넣었다. 세계 최고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발로 터치는 했지만 골망 밖으로 쳐내지는 못했다. 순간 김영권의 포효가 경기장 스탠드 꼭대기의 기자석까지 들리는 듯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장현수(27·FC도쿄)가 드디어 마음 고생을 털어버렸다. 김영권은 지난해 8월 이란과 홈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실언을 했다. 아무 생각 없이 홈 관중의 큰 응원 소리로 동료들과 소통하기 힘들었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누리꾼들의 악플이 쏟아졌고, 평소 활발하던 김영권은 말수도 적어졌다. 주장 완장도 내려 놓았다. 하지만 실력은 그대로였다. 일시적으로 슬럼프를 겪었지만 그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차 스웨덴전, 2차 멕시코전에서 온몸을 던지며 뛰었다. 3차 독일전에서도 문앞에서 파상적인 독일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2010 남아공월드컵 때 수비수 이정수가 2골을 넣은 적이 있지만, 수비수로서 월드컵 골을 터뜨린 기쁨은 특별했다.

신태용 감독이 독일과의 경기가 끝난 뒤 장현수(오른쪽)를 안아주고 있다. 카잔/연합뉴스
장현수도 이날 결승골 합작으로 그동안의 괴로움을 날려버렸다. 이날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장현수는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구실을 하면서 많은 거리를 주파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 가담해 드리블을 하면서 골문 앞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특히 추가시간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의 시야를 방해해 김영권의 골을 간접적으로 도운 것은 그의 감각을 보여준다.

장현수 역시 누리꾼들의 악플 공세에 시달렸다. 1차전 스웨덴전 때 수비 실수를 두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을 받았다. 2차전 멕시코전에서는 페널티킥 반칙을 범해 마치 죄인이 된듯한 심리적 공황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 보란듯이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김영권이 후반 추가시간 4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카잔/연합뉴스

축구 전문가들은 수비는 공격보다 어렵다고 말한다. 한번 실수가 골로 연결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열 공격수 부럽지 않은 수비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은 수비수는 팀 전력에서 중요하다. 장현수는 이번 대회 세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김영권과 함께 가장 많이 뛴 선수가 됐다. 둘의 버티는 한국 수비진의 힘은 앞으로 더욱 강고해질 것 같다.

카잔/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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