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11 13:29
수정 : 2019.09.11 19:47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서울리서치 방문 밝혀
“강도높은 혁신 지속 방침 제시”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삼성전자 서울 알앤디(R&D) 캠퍼스의 삼성리서치를 찾아 스마트폰, 티브이(TV) 등 세트 부문의 차세대 기술 전략을 논의했다고 삼성전자가 밝혔다.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선고를 받은 뒤 첫 공개 행보다.
삼성전자는 이날 참고자료를 내어 “이 부회장은 삼성리서치의 주요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보고받고 차세대 통신 기술, 인공지능(AI),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증강현실(AR) 등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 부문의 통합 연구 조직으로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 등에 대해 선행 연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이 “불확실성이 클수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하자.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꼭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의 행보에 대해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강도 높은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을 총괄하는 김현석 대표이사(사장)과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등이 동석했다.
지난달 29일 대법원은 이 부회장의 뇌물 및 회삿돈 횡령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보냈다. 이 부회장이 삼성 법인의 돈으로 최순실(개명 뒤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씨를 위한 말 구입에 34억1797만원을 쓴 혐의에 대해 2심이 무죄를 선고한 반면 대법원에선 뇌물로 인정해 ‘다시 심리하라’고 파기환송한 것이다. 이로 인해 향후 실형 선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본격적인 파기환송 재판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현장 행보를 앞세우며 ‘역할론’을 강조하려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