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06 15:39
수정 : 2018.02.06 23:31
이 부회장 집행유예 판결에 파면 청원도 500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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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누리집 갈무리(6일 오후3시30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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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해 석방한 정형식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이 6일 하루 만에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정형식 판사에 대해서 이 판결과 그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감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6일 오후 3시 현재 10만18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5일 게시판에 올라온 이 글은 “국민의 돈인 국민연금에 손실을 입힌 범죄자의 구속을 임의로 풀어준 정형식 판사에 대해서 이 판결과 그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감사를 청원한다”며 “이런 국민의 상식을 무시하고 정의와 국민을 무시하고 기업에 대해 읊조리며 부정한 판결을 하는, 부정직한 판결을 하는 판사에 대해서 감사가 필요하다”고 돼 있다. 정 부장판사는 전날 이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해 이 부회장을 석방했다. 지난해 2월 구속된 이 부회장은 같은 해 8월 1심 선고에서는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수감생활을 해왔다. 이 글에는 “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합니까? 법 지키며 사는 국민들은 힘이 없어서 법을 지키는 거고 힘 있는 자들에겐 법이 필요 없네요”, “대한민국 적폐의 거두 사법부. 다른 개혁을 다 이뤘다 해도 사법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적폐청산은 영영 물거품이 될 것이다”, “국민을 조롱하는 사법부!! 감사기관이 꼭! 필요합니다!!”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글 외에도 정 판사의 파면을 요구하는 글도 500여건이 넘게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법과 정의를 무시하고 뇌물죄의 공범이자 국민연금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삼성 이재용을 풀어준 정형식 판사를 파면해 주십시오"라고 글을 올렸고, 또 다른 청원자는 "온 국민의 촛불 염원을 짓밟고 사법정의를 유린한 사법 적폐 정형식 판사를 파면해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청와대는 한 달 이내에 20만 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6개의 청원에 대해 답변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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