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6.09.22 09:51 수정 : 2016.09.23 14:48

안종범·최순실 연루된 미르·K스포츠 사건 개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에서 셋째).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정치권이 대기업 돈 뜯어먹고 살던 시절, 그게 바로 독재 시절 부정부패다. 민주화가 돼 이런 일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박근혜 정부 들어 이런 일이 부활됐는지 참으로 한심스럽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기업으로부터 강제 모금 정황이 드러난 미르·K스포츠 재단 사건을 거론하며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개탄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두환 정권 때 장세동이 군홧발로 정주영 회장 무르팍을 까면서 100억, 200억 모금하던 시절이 있었고 노태우 대통령 퇴임 뒤 비자금이 조 단위에 이르러 망신당한 적이 있었다”며 “기업의 목을 비틀어 강제모금하던 역사, 정경유착 역사를 우리가 극복하기 위해 수없이 법을 바꾸고 세상을 바꿨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는 재단 쪽의 해명을 거론하며 “그게 다 장세동이 하던 말이다. 어느 기업이 자발적으로 돈을 수백억씩 낸단 말인가. 누가 어떤 방식으로 개입해 목을 비틀었는지 밝혀내지 않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바로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관여했고 내고 싶지 않은 돈을 대기업이 왜 냈는지가 이 사건의 본질이다. 안종범 수석은 본인이 안 했다는데 그럼 누가 했나”라며 “이 문제를 정권 차원에서 밝히지 않으면 국회가 반드시 파헤쳐 나라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마지막 말은 이랬다. “어떻게 대명천지에 이런 짓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34_‘친구 없는 사람’의 ‘동네 친구’, 최순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