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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22 12:09 수정 : 2016.09.22 21:59

“규모 5.8보다 큰 여진 발생 확률은 낮아
11월부터 2분 안에 재난문자 받게 할 것
2018년까지 지진관측소 50% 늘리겠다”

오는 11월부터 규모 3.5 지진이 발생하면 재난문자를 2분 안에 받아볼 수 있다. 경주에서 규모 3~4 여진은 몇개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경주지진 정밀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해 “규모 5.8보다 큰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낮지만 규모 3.0~4.0 안팎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 당분간 여진이 계속 발생해 몇개월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관리과장은 “지난 12일 규모 5.1 전진의 진앙이 애초 분석보다 북쪽이고 규모 5.8 본진의 진앙은 원래 분석보다 남동쪽으로 0.7㎞ 떨어진 지점으로 수정됐다. 결국 규모 4.0 이상의 전진과 본진, 두차례의 여진(12일 규모 4.3과 19일 규모 4.5)은 순차적으로 경주 남남서 방향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발생한 여진 412회를 분석한 결과 본진 진앙을 중심으로 97.1%가 반경 5㎞ 이내에서 일어났지만, 9건은 반경 10㎞를 벗어난 곳에서 일어났다. 한건은 30㎞를 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9건의 지진이 더 큰 지진의 전진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 교수는 “경주 지역은 좁은 지역에 단층들이 몰려 있고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던 곳이어서 이번 지진이 주변 단층들을 자극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도 “규모 5.8 지진으로 그동안 쌓인 응력이 충분히 해소됐겠지만 주변의 다른 단층들도 이번 지진이 일어난 양산단층과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단층이어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했다.

김남욱 기상청 지진화산관리관은 “재난문자 통보 체계를 개선해 오는 11월부터는 지진관측 뒤 2분 안팎에 국민들이 지진문자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국민안전처가 운영하는 긴급재난문자 통보시스템을 아예 없애고 지진이 관측되는 순간 정보가 바로 이동통신네트워크로 전송돼 국민에게 전달되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진앙 위치의 오차를 개선하고 경보시간 단축 등을 위해 현재 206개인 지진관측소를 애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18년까지 314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규모 5.0 이상의 내륙지진의 경우 조기경보 시간을 현재 50초에서 내년에는 15초, 2018년에는 10초 안팎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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