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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12 09:21 수정 : 2016.09.12 16:34

미군 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출격 기상탓 내일로 하루 미뤄
같은 괌에서 출발한 민항기는 한국 왔는데 폭격기는 못 떠
주한미군, “민항기 공항과 공군기지는 떨어져 있어…강풍 말고 다른 이유 없어”

미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가 일정을 하루 늦춰 13일 한반도에 출격할 예정이다. B-1B는 애초 12일 올 예정이었으나 미군은 기상 악화로 비행을 취소했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12일 “오늘 한반도 출격이 취소된 B-1B가 내일 한반도로 비행할 예정”이라고 발했다. B-1B의 한반도 비행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애초 B-1B는 12일 오전 한반도에 출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한미군쪽은 이날 예정된 도착 시간을 2시간여 앞두고 갑자기 B-1B의 한반도 상공 비행 일정이 연기됐다고 언론에 통보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오늘 괌 기지에 강풍이 불어 B-1B가 이륙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간대 괌에서 출발한 민항기들은 별 문제없이 이륙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면서 갑작스런 B-1B의 비행 취소 배경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일부에선 한·미가 유엔의 대북 추가 제재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B-1B 출격을 자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관계자는 “민항기 공항과 공군기지는 떨어져 있다. 강풍 이외에 B-1B의 출격을 연기한 다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B-1B의 출격 연기는 유사시 미군이 기상악화를 이유로 대한 방위공약에 따른 군사 지원을 늦추거나 소홀히 할 수 있다는 방증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8월 미군의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격 재배치된 B1-B는 최대 마하 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고, 핵폭탄을 포함한 탄약을 최대 56t까지 실을 수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미군의 B-1B 전략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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