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6.09.09 12:24 수정 : 2016.09.09 13:37

기상청 공식 브리핑 “철원 양구 등지서 음파도 관측”

9일 오전 북한에서 발생한 인공지진 규모는 5.04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력은 지난 1월 4차 때보다 2배 가량 큰 10킬로톤(kt) 정도로 추정됐다.

기상청 김남욱 지진화산관리관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청내 다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전 9시30분01초에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북위 41.299, 동경 129.079)에서 규모 5.04(mb)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앙은 지난 4차 때보다 서쪽으로 900미터 떨어진 곳으로 깊이는 지하 700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6일 발생한 제4차 인공지진 때는 규모가 4.8로 분석돼 이번 인공지진이 에너지 크기에서는 2배 가량 많은 10kt±2kt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지난 4차 때 에너지는 4~6kt으로 추정됐다. 김 관리관은 “일본 히로시마원폭의 규모가 15kt 정도여서 이보다는 약간 적은 규모라고 파악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남한에서는 최북단의 간성관측소에서부터 감지되기 시작한다. 이날도 간성-속초서화-양양-화천-인제 순으로 지진파가 기록됐다. 인공지진이면 처음 들어온 파형(P파)이 가장 크고 다음 파형들은 작아지는 모양이고, 자연지진이면 처음 파(P파)가 들어온 뒤 두번째 파형(S파)이 더 크게 기록된다. 이날 간성 등지의 관측소에서 잡힌 파형들은 인공지진임을 나타냈다. 이날 기상청에서 운영하는 150개 관측소와 유관기관에서 운영하는 50개 관측소 가운데 제주를 제외한 전국 거의 모든 관측소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음파도 철원·양구·간성 관측소에서 잡혔다. 다만 방사성 핵종을 관측할 수 있을지는 기류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유 과장은 또 “규모 5 정도의 지진은 멀어야 100~150㎞ 지점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도다. 올해 울산 지진 때 40㎞ 정도 떨어진 부산 등지에서 진동을 느꼈다. 400㎞ 떨어진 남한에서 진동이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 관리관은 “자연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분석돼 일반인에게 통보가 나간다. 남한지역은 5분, 북한지역도 20분이면 분석이 된다. 하지만 북한에서 인공지진이 발생하면 국가 안보 관련 매뉴얼에 대국민 통보를 하지 않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