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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27 22:23 수정 : 2016.09.27 22:23

작년 9조9685억…전년보다 6.8%↑
상위 1% 대기업이 총액의 34% 차지

기업이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여전히 수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관심이 쏠린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법인의 접대비 지출 현황’ 등 자료를 보면 기업들은 지난해 접대비 명목으로 9조9685억원(잠정)을 지출해 2014년과 비교해 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접대비 지출을 신고한 법인 59만1684곳은 1곳당 평균 1685만원을 접대비로 지출한 꼴이었다. 전체 법인 매출 가운데 상위 1%에 해당하는 대기업들의 접대비 총액은 3조3423억원으로 전체 접대비 총액의 33.5%였다. 평균 지출액은 5억6000만원에 달했다. 매출 상위 10% 법인의 접대비 지출은 6조479억으로 전체의 60.7% 비율이었다. 접대비 가운데는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금액도 많았는데, 지난해 법인카드 사용실적 가운데 유흥업소 실적은 1조141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1조4137억원에서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1조원 이상 고액이 유흥업소에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유흥업소 유형별로는 룸살롱에서 6772억원이 결제돼 전체의 59.0%를 차지했다. 이어 단란주점이 2천13억원, 극장식 식당(1천232억원)·요정(1032억원)·나이트클럽(36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업무 관련성이 적고 비생산적인 유흥업소에서 접대비 지출이 큰 것은 어떤 측면에서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공공부문에 대한 접대비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사내 인센티브나 기업활동 촉진 등 생산적인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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