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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7.20 13:51 수정 : 2016.07.20 21:11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8·9 전당대회 앞두고 공개된 것에 강한 불만 드러내
“최경환·윤상현, 나로 인해 피해당해… 미안하게 생각”

친박·청와대 실세의 공천 개입 논란 한복판에 선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음성 파일 공개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난다.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한 의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랫동안 정치를 했어도 이런 일이 없었다. 오래 정치하며 별꼴 다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친박 실세인 최경환·윤상현 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서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던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종용하는 음성 파일이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뒤늦게 공개된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서 의원은 “그 친구(김성회 전 의원)가 (경기) 화성 신설구(화성병)에 출마하기로 저하고도 이야기가 다 됐었는데 갑자기 (내 지역구인) 화성갑구에 등록하고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 보내고 사무실을 냈다”며 “이를 정리하려고 ‘왜 그쪽에 (출마)하느냐, 처음에 약속한 대로 신설구로 가야지’라고 하던 것인데, 왜 이 시점에 그런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 나는 일들이 벌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지역구 변경 압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에는 “그게 무슨 청와대가 개입할 문제냐”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대통령 뜻’을 거론하고, 현기환 당시 정무수석이 김 전 의원과의 통화에서 “(화성갑에 출마하지 않기로) 저하고 약속한 건 대통령한테 한 약속하고 똑같은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녹취록을 잘 봐라. (김 전 의원이) 재묻고 재묻고 유도하기 위해서…”라며 ‘유도질문에 당한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서 의원은 자신을 위해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종용하다가 공천 개입 논란에 휩싸인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수석에게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고 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당내 비박근혜계 전당대회 주자들로부터 이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과는 동떨어진 인식이다.

공천 개입 음성 파일이 공개된 직후인 지난 19일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던 서 의원은 이날 “처음부터, 한 번도 당 대표 경선에 나갈 생각을 한 일이 없다”고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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