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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29 14:56 수정 : 2016.06.29 20:07

검찰수사 진행되자 결심 굳혀
박지원 비대위원장 체제 유력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대표직 동반사퇴를 밝힌 후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2016.6.29 연합뉴스

29일 오전 11시 국회 국민의당 최고위 회의장. “그러시면 당이 와해됩니다”라는 김영환 사무총장의 목소리가 회의장 밖으로 새어나왔다. 그로부터 20여분 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는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책임을 지겠다고 공동대표직을 사퇴했다.

국민의당 지도부 얘기를 종합하면, 안 대표는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구속되고 박선숙 의원이 검찰청에 불려간 28일 대표직 사퇴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천 대표도 뜻을 같이 했다. 29일 오전 10시에 열린 최고위 회의에선 물러나겠다는 두 대표와 사퇴를 만류하는 다수 최고위원들의 말이 부딪쳤다.

안철수·천정배 “당 대표가 책임을 말했으면 바로 사퇴로 이어져야지 좌고우면하거나 우왕좌왕하면 안 된다.”

다수 최고위원 “자기 소신만 관철하는 게 지도자가 아니다. 의원총회와 최고위 회의에서 만류하는데 왜 사퇴를 하느냐?”

안철수 “국민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그것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가 사퇴를 하더라도 당의 발전과 정권교체에 헌신하는 게 더 크다. 국민을 실망시킬 수 없다.”

두 공동대표가 리베이트 의혹의 책임을 지고 물러남에 따라 박주선·박주현·이상돈·장병완·주승용·김성식 의원 등의 다른 최고위원들도 동반 사퇴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들에게 연락해서 가능하면 오늘 저녁이라도 최고위 회의를 열어보도록 노력하겠다. 내일은 워크숍 뒤 긴급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을 정비하고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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