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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8.26 09:08 수정 : 2016.08.26 21:16

조사 당일 오전 양평군 산책로서 발견
신동빈 회장 후견인으로 꼽혀
검찰 “일정 조정하지만, 큰 변동 없다”
신동빈 회장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 강조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한겨레> 자료사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26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부회장을 조사한 뒤 신동빈 회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과 횡령 등의 혐의를 입증하려던 검찰의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정은 조정하겠지만, 수사 범위와 방향은 큰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 롯데 쪽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 부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의 차 안에서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에서 진행된 부검 뒤 경찰 쪽은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던 이 부회장은 앞서 전날 조사를 받은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힌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횡령·배임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검찰은 “진심으로 안타깝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 이 부회장의 장례 일정을 고려해 수사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 방향과 범위, 소환 대상자 등 큰 틀에서는 변동이 없다. 이 부회장 진술이 없어도 수사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물적 증거가 많이 확보돼 있다”고 말해 신 회장에 대한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날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한 이 부회장이 고인이 됐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며 “이 부회장은 평소 윤리경영은 기업가치 향상과 직결된다는 생각에 롯데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항상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아침에 이 부회장의 자살 사실을 보고받고 거의 말을 잇지 못한 채 애통해했다”고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고 에스디제이코퍼레이션 쪽이 전했다.

김지훈 기자, 윤영미 선임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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