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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3월16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등과 함께 입주 기업인과 대화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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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MB 기업’ 말듣다 MB퇴임뒤
박대통령 관심사항에 적극 호응
외국 순방마다 빠짐없이 동행
정부정책마다 사재출연까지 맞장구
‘형제의 난’ 이후 더욱 친박행보
효과 보는듯하다 지난달부터 ‘흉조’
롯데홈쇼핑 영업정지가 시발점
롯데그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강도를 더해감에 따라 그동안 신동빈 회장이 박근혜 정부의 눈에 들기 위해 기울여온 온갖 노력이 헛수고가 아니었냐는 말이 나온다. ‘친MB 기업’이라는 말을 들었던 롯데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다른 어느 기업보다도 ‘창조경제’를 비롯한 대통령 관심 사항에 적극 호응해왔다.
롯데는 일찍이 정부가 설립을 주도한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떠맡았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체로 첨단기술 분야 창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유통이 주력인 롯데와는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었지만, 롯데는 ‘혁신상품 가치 제고’라는 명분으로 지난해 3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었다.
신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외국 순방 때마다 빠짐없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2013년 10월 인도네시아 방문 때는 신 회장이 10대그룹 총수로는 유일하게 동행했다. 지난해 1월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가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요청하자 롯데는 곧바로 역대 최대 규모인 7조5000억원 투자, 1만5800명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화답했다.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이 평창 겨울올림픽 후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을 때에도 다른 기업들은 난색을 표했지만 롯데는 달랐다. 공식 후원사들 때문에 직접 후원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신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대한스키협회 등을 통해 개별 종목을 후원하겠다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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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 동작구 롯데케미칼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들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이날 검찰은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상사, 롯데닷컴, 코리아세븐, 롯데알미늄, 롯데제과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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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팩트 시즌3#7_롯데 비자금 수사, MB 정권 인사들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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