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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6 19:59 수정 : 2006.01.17 02:26

줄기세포 관련 황우석 교수-노성일 이사장 엇갈린 발언

수정란으로 밝혀질땐 도루묵


황우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16일 수의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환자 맞춤형 체세포 핵이식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원천 기술은 분명 가지고 있다”며 “이를 10여일 안에 재연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2005년 5월 <사이언스> 논문은 조작과 허위가 있었음을 인정했지만, 적어도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 기술은 있으니 지켜봐 달라는 뜻이다.

황 교수가 2005년 1월에 확립했다는 6개 줄기세포는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황 교수는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원천기술을 보유했지만 심각한 오염 사고로 6개 모두 소실됐다”고 말했다. 연구원 6명이 현미경을 통해 확인을 했으며 사진으로 남아 있다고 했지만, 현재로서 이를 실체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은 없다. 세포주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또 추가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6개를 확립해서 논문을 작성했고, 이후 3개를 더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줄기세포는 뒤에 대부분이 미즈메디병원에 보관돼 있는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즉,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를 가지고 줄기세포주를 확립한 것이다. 황 교수가 독창적이라고 하는 ‘환자 맞춤형 체세포 핵이식’ 기술로 줄기세포주를 만든 것은 아닌 셈이다.

황 교수는 지금 초기 단계에서 냉동 보존한 5개의 줄기세포는 재검을 위한 해동 및 배양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줄기세포는 2005년 논문의 ‘줄기세포주’가 아니다. 이 세포를 배양해 줄기세포주를 추출하고 안정화 단계에 이르러야 비로소 논문의 내용에 걸맞은 ‘환자 맞춤형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주’가 된다.

현재 황 교수팀이 녹이고 배양하고 있다는 줄기세포 그 자체로는 황 교수팀의 논문에 해당하는 원천 기술을 증명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 생명과학자는 “황 교수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관련 논문의 주요 기술은 줄기세포주가 각각 내배엽, 중배엽, 외배엽으로만 자랄 수 있게 안정화 상태로 확립됐다는 것”이라며 “현재 얼려 놓은 것을 녹여 다시 배양한다는 말은 이 세포주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5년 논문의 줄기세포주가 대부분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에서 확립됐다는 황 교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금 황 교수가 논문의 줄기세포주를 재연하겠다고 하는 것은 재연이 아니라 이번이 처음일 수 있다는 주장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5개 줄기세포 덩어리마저 미즈메디병원 것으로 판정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면 1차 계대배양 상태에서 미즈메디 것으로 모두 바뀌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태에서는 황 교수가 힘들게 재연해도 체세포 핵이식을 통한 배아줄기세포주 확립 기술을 증명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황 교수가 굳이 세포 둔갑 과정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것도 이런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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